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으면 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며 현재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功)을 치켜세웠다. 이를 두고 세계 주요 외신의 반응이 뜨겁다.
미국 폭스 뉴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인디펜던트 등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톱뉴스로 다루며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로부터 “큰 일 해내셨다. 노벨평화상 받으시라”라는 덕담이 적힌 축전을 받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축전을 보고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성패가 결판날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간 중재 역할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실제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 업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점쳤다.
또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이라고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미국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노벨, 노벨”이라고 외치자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노벨상이라네요”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노벨상’ 논란]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미국 정가 찬반논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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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세계의 정치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은총을 얻고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배웠다”며 “그것은 그를 아낌없이 칭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벨상 수상) 노력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무의식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다른 어떤 세계 지도자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많은 아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