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을 하고 퇴근을 하는 중에 회사 앞에서 제가 몇년간 애정으로 보살핀 고양이가
길 위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저 무늬만 비슷한 고양이 이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차에 내려서 가까이 가보니 한눈에 알겠더라고요. ㅜ.ㅜ
자동차에 깔렸는지 참혹한 모습으로 누워있는 주검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가슴이 콱 막히며
순간 허망한 느낌이 드는데... 에휴
마침 같이 야근을 하고 지나가던 회사 동생이 그 모습을 보고 그냥 가자는데
절대 그럴수가 없어서 근처에 있는 집에 들어가 삼지창을 가져다
길가 옆 나무가 있는 밭에 묻어주고 왔습니다.
길에서 생활하는 고양이 답지 않게 개냥이라 사람을 정말 잘 따르고 회사에서 근무하며
종종 주변을 같이 산책도 하는 사랑스러운 야옹이였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보냈다는 게 마음이 아프네요.
고양이의 명복을 빌며 다음 생에는 행복한 집 고양이로 태어나길 바랍니다.
그동안 고마웠다 야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