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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04 02:00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글쓴이 : 세임
조회 : 1,201  

우리 누님의 대모 이야기입니다. 

서울대를 다니다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당에서 만난) 한 해병대 출신의 잘 생긴 청년이랑 결혼을 했습니다. (그 형은 고졸이었음) 물론 누나는 대학까지 자퇴를 해야 했죠. 

둘이서 신촌에서 식당을 하다가 두어번 실패를 거듭한 끝에 ...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자 잦은 싸움에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 사이에 초등 3학년 딸이 있었는데 ... 
그 누나는 재산을 정리하고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미국에서 민박을 하면서 ... 딸을 부양했는데 ... 
조카딸은 대부분의 한국계들이 그렇듯이 
클린턴 대통령 재직시 대통령상까지 받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약학대를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했습니다. 누나는 약사가 되면 안정적인 연봉에 고생하지 않고, 삶을 살 수 있다고 권한거죠. 그런데 조카는 대학교 3학년을 마치고, 그 대학을 자퇴하고 다른 대학의 철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대모 누나가 한국에 온 것이 그 즈음이었습니다. 누님은 조카딸에게 졸업이라도 하고 다른 공부를 하라고 권했다는데 조카는 듣지를 않았다는 거죠. 

이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했답니다. 

그게 몇 년 전인데 ... 지금은 어떻게 사는 지 모르겠습니다. 

자식 때문에 속을 끓어보니 ... 당시에 누나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이해가 가는군요.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게 하려는 부모와 자신의 길을 찾는 아이 ... 

내 아이는 아직 자신의 길도 찾지 못했는데 ... 조카딸이 그렇듯이 나중에라도 자신의 길을 찾기를 바래야 겠죠. 

그러고 보니 막상 나도 대학교 졸업을 할 즈음에야 내가 뭘 하고 싶은 지를 고민했던 것 같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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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nny 18-11-04 02:06
   
자신의 길을 아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길을 알기 위한 여정이 시작 되는 것은
부모를 딛고 일어 서는 날이 아닐까...

님 따님 처럼 대학을 가든 저희 딸 처럼 여행을 가든
뭐를 하든...깨닫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겠죠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등록금이나 용돈은 아니죠
그저 따뜻하고 조용한 격려만  필요하리라 봅니다.
     
세임 18-11-04 02:13
   
님의 딸을 응원합니다.
현재의 제 삶을 태도를 결정하는데 있어서도 여행이 큰 역할을 했었죠.
포스원 18-11-04 02:06
   
부모의 인생과 아이의 인생을 한 선상에 놓을 필요는 없겠죠.
그게 아이가 부모의 고집에 반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나를 위한 것인지  아이를 위한 것인지를 고심해 볼 필요가 있죠~
그냥 신뢰를 가지고  아이의 판단에 맡겼다면 더나은 판단도 가능했을텐데
부모의 강요가 반항의 도화선이 된 상황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충분히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나이 같은데 말이죠
물론 반대인 결과도 있을수 있겠습니다만...
것또한 스스로 책임져야하는 것일테죠~
진빠 18-11-04 02:13
   
자식을 Mini-Me 처럼 생각하는것은 아닌지.. 항상 자신에게 질문해봅니다...

반항도 습관이삼... 그런 습관이 들지 않게끔 노력해봅시당.. ㅋㅋ

습관들면 옳은말을해도... 도움이되는 말을해도 귓등으로 듣삼.
     
jennnny 18-11-04 02:19
   
잘 하삼 얼마 안 남았삼...
          
진빠 18-11-04 02:20
   
딸래미를 너무 늦게 났삼.. 아직 초딩이니.. 멀었삼. ㅋㅋ
               
포스원 18-11-04 02:21
   
ㅠㅠ
                    
진빠 18-11-04 02:22
   
아들은 고딩이니 얼마 안남긴했는데... ㅋㅋ
                         
포스원 18-11-04 02:25
   
저는 아직도 총각인디 ㅋㅋㅋ
장성한 조카 둘을 업고 키운 전력만 있습니다;;
갸들이 벌서 서른이 넘었네요  큰조카는 내년에  2월 장가간답니다 -_-
내가 똥기저귀 갈고 업어키웟는데  ㅠㅠ
마음이 참으로 심란합니다~
                         
jennnny 18-11-04 02:27
   
이 싸람이..@.@
애 한 열명은 낳아 키운 줄...알았삼
                         
포스원 18-11-04 02:29
   
조카 둘을 키웠삼
아빠가 없어서
얘들이 삼촌만 졸졸따라댕겨서 ㅎㅎ
-_-;;;
                         
진빠 18-11-04 02:45
   
아.. 총각..

이걸 부러워해야하나.. ㅋㅋ
                         
포스원 18-11-04 02:56
   
반백살이 넘는 총각을 부러워 하실 필요가  ㅠㅠ
               
jennnny 18-11-04 02:23
   
흥 조케삼
..둘다 고등학생임...ㅠ.ㅠ~~언제 컷디야
                    
진빠 18-11-04 02:44
   
부럽긴한데... 어휴.. 2명 대학보내려면.. 등골이.. ㅋㅋ
                         
jennnny 18-11-04 02:46
   
다행인지 불행인지 둘다 대학은 안간다고합디다...만...
                         
진빠 18-11-04 02:55
   
참 그게 그래요.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가 될라면 대학을 중퇴해야한다고.. ㅋㅋ

그럼 일단 가야 중퇴라도.. ㅋㅋ

사실 개인적으로 대학보내서 놀수있을때.. 잘 놀고 졸업만 해라라고 하고 싶은.. ㅋㅋ

현실은 빡세지만서도.
나무아미타 18-11-04 02:20
   
중2병이 무서운겁니다. ㅠㅠ 근데 어른들 말씀 그 당시엔 귓등으로도 안들어 먹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맞는 말도 많은 것 같아요.
세임 18-11-04 02:24
   
대체로 어른들이 하는 얘기는
"편하고, 안정적인 삶"에 대한 얘기죠.

그게 목표인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들이 과거에 살아온 평범한 삶을 개돼지의 삶으로 정의하는 나향욱 같은 사람도 있겠죠.
https://news.v.daum.net/v/20180920133106203
팬텀m 18-11-04 08:42
   
가족땜에 자신의 길을 포기하면 평생 가족 원망하게 됩니다. 본인얘기..
까짓거 경제적으로 망해도 하고싶은거 하는게 낮습니다.
슈프림 18-11-04 09:05
   
길을 찿고 말고가 어디있겠습니까
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죠....다만 전인미답 정도는 해야 길을 갔다라고 말할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