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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12 21:49
큰 사회와 작은 사회
 글쓴이 : 야구아제
조회 : 434  

인간을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자연계에서 사회를 이루며 군집으로 사는 동물들은 흔한데요. 군집이 주는 여러 장점을 이용하며 생태계에 적응하며 사는 동물들입니다.

인간은 이른바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우지만(아주 고전적인 발상) 인간 역시 사회적 동물로 군집을 이루며 살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있어 사회란 동물의 그것과 유사하면서도 매우 다른데 인간의 사회는 인류 문화의 충적적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의 문화와 역사의 적층적 결과물이 현재의 사회라는 것이죠.

인간의 사회는 큰 사회와 작은 사회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큰 사회는 대체로 국가나 민족 단위의 사회를 말하며 작은 사회는 가족 단위의 슬하 사회를 말합니다.

큰 사회는 경쟁을 기본으로 서열을 정하며 발달한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큰 사회는 아무리 사회가 민주화된다고 할지라도 절대적 평등은 존재할 수 없으며 서열과 계급을 정하기 위한 끊임 없는 투쟁으로 만들어지는 사회입니다.

이 사회는 지극히 경쟁적이며 이 경쟁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엄청나게 발전한 규칙과 질서 속에 이루어집니다.

이는 동물 사회에서 수컷들의 경쟁 서열 사회와 비슷한 양상을 띕니다.

사실 인간이 개체에서 집단이 되고 다시 사회가 된 데에는 이러한 경쟁적 서열 욕구가 작용한 것이고, 그 경쟁의 치열함이 현재의 문명과 지식, 과학을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 경쟁 사회는 자칫 타 집단과의 대결이나 투쟁을 만들 수 있고, 그 범위가 커지면 전쟁과 같은 비 상식적인 폭력 행동까지도 촉발합니다.

인류는 이러한 큰 사회에 회의감을 느끼고 19세기 말, 20세기 초에는 큰 사회의 파괴 혹은 소멸을 이야기하며 무정부주의나 비국가주의 혹은 사회주의 같은 이상론을 펼쳤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이 다시금 증명됐을 뿐입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큰 사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슬하 사회라 불리는 모계 중심의 가족 사회가 그것입니다.

이 사회는 가족 단위의 작은 사회인데 유교에서 말하는 부계적 족벌 사회와는 다릅니다. 왕어미라 불리는 모성을 토대로 자녀 관계로 형성되는 혈족적 사회로 이 사회는 경쟁이 아닌 공감과 이해라는 정서적 사회로 가족 보존이 목적이 되는 사회입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이 두 사회는 상충되는 것이 아니었으며 언제나 함께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가족의 범주에서 가족을 벗어난 곳을 큰 사회로 보고 남성을 중심으로 경쟁과 서열을 추구하고 가족 안에서는 여성이 중심이 되는 모계적 사회가 서로의 가치를 가지며 상보적으로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을 두고 남녀 평등을 이야기하는데 이 현상에서 아쉬운 점은 여성들의 큰 사회로의 진입이 관건인 것처럼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근 사회에 진입하려면 경쟁과 투쟁, 서열이 기본인데 그것은 원하지 않으면서 권리 중심적 입장에서 평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큰 사회에서의 지위는 절대 평등하지 않은 입장에서 나온 것이며, 끊임 없이 그 지위를 위해 투쟁 중이라는 것을 인지 하지 못하고 그 지위가 누리는 권리나 혜택을 중심으로만 해석한다는 것이죠.

반문하자면, 가족 사회에서 슬하 사회를 꾸리던 모성이 그 가족 내에서 어떠한 지위를 누렸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굳이 남성과 여성의 평등이 여성들의 큰 사회로의 확신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모성의 모습은 전쟁과 가난의 환경에서 가족을 먹이고 입히는 존재로 보여지지만 엄밀히 따진다면 전쟁과 가난이 우리 민족사에서 매우 흔한 현상이거나 우리 역사 전반의 시간을 차지 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이를 모성의 모습으로 잣대를 삼는 것은 또한 문제라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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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늑대 19-03-12 21:52
   
세줄요약 좀
어둠달 19-03-12 21:56
   
하아~~~품
진실게임 19-03-12 22:11
   
그런 모계사회는 아마도 효율적인 부계사회의 조직적 공격에 의해서 다 점령당하고 노예로 끌려가서 종말을 고했을 듯...

물론, 기록되지 않은 역사지만...

모계사회란 것 자체가 역사 이전 시대니까 그냥 추정에 불과...

문자는 부계 시스템인 왕정 아래서 나오는 거라서 그 전에는 아무런 기록이 없으니...
     
야구아제 19-03-12 22:14
   
유럽이 빅토리아 시대 때 유독 여성들에 대한 통제가 심했고, 조선에도 19세기 전반에 걸쳐 송나라 시절의 유교적 교리가 강조되면서 여성들이 어마어마하게 압박을 받은 것처럼 되어 있으나 전 세기에 걸쳐 여성들은 가족 사회에서 보호 받고 자녀의 출산과 양육을 기초로 그만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고 봐야합니다.

그것은 지금도 전세계적으로 비슷하죠.

하지만 자본주의 경제의 한계는 노동 현장, 즉 부의 창출에 있어 여성의 노동력까지 요구하며 이른바 '가사노동의 가치'를 환산하기에 이르렀고, 더 나아가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마치 남녀 평등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봐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