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저와 친구들 모두 청담동에 거주하고,
학교는 청담 중학교 8회, 고등학교 4회 졸업했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친구들 거의다 잘사는 집안이죠. 물론 몇몇은 제외구요.
한 친구녀석이 있는데 어릴적에 돈필요하면 부모님 장록안의
무슨 포대안에서 한주먹씩 만원짜리 집어서 썻지요.
지금 그녀석의 부모님은 재산이 사백억이 넘어요.
그런데 그 친구녀석은 군대다녀오고 지잡대 졸업하고,
유통센터 같은데서 짐을 날라요.
듣기로는 연봉 2천정도 된다나..
그녀석 그런곳에서 무려 십년넘게 일했네요.
결혼식은 돈없어서 못하고 혼인신고만 했답니다.
집은 작년까지 방 두칸짜리 보증금 200에 월세 25만원짜리에서 살았구요.
그런 곳에서도 아이 둘이나 낳아서 키우고 있어요.
최근에 조그만 빌라하나 샀다고 하더군요.
군대 가는 순간 부터 지금까지 부모님한테
땡전한푼 받아서 써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제 친구들 11명 중에서 부모님 재산 50억이상인 녀석들이 7명인데요.
7명 중에서 지금 부모 덕 본 애들은 3명이고, 나머지는 거의다 서민살이...중.....
위에 언급한 녀석이랑 만나면 맨날 하는 이야기가...
차라리 중산층 집안에 태어났어도 결혼식에 집하나 장만해주는
부모님을 만났으면 좋았을껄..이라고 말합니다.
친구들 말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보면
집이 부자가 아니라도 부모님들이 자가용에
결혼식에 작은 집하나 정도는 다 해주더라구요.
제 친구와 저는 이런거 보면 존내 부럽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너희들은 부모님 돌아가시면 상속이라도....받잖아..? 라고..
환갑지나서 상속받을 기세임...
이슈게시판을 보는 어떤 분이 일자리 글을 작성했더라구요.
빨리 독립해야 한다고..
솔직히 무척 공감합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니 대략 사람들의 모습이 조금 그렇더라구요.
자기 능력이 얼만큼이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능력에 맞는 직장이 아닌, 그 이상의 직장을 원하더라구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면 언제나 그자리에 있더라구요.
어릴적 그 부자동네에서 부자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 만나면서
잘난척 하는 어른들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물론 동급생들 중에서 잘난척 하는 애들은 많았음..)
못사는 동네에서 애키우면 살아보니 없는 사람들이 더 잘난척 하고 살더이다.
이건 친구들과 술한자 하며 이야기해보면 다들 공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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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결론을 내지 않았군요.
결론은
1. 부자집에서 태어나도 현실이 어려우면 이만큼 근성보이고 산다.
2. 결혼하는데 집, 직장, 자동차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살지 말자.
(여자가 따지면 그런 여자 안만나면 그만이죠.)
3. 자기 능력이 되는데로 직장 따지지 말고 열심히 살자
가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