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두줄'님 게시 글보다 생각난건대,
예전에 지하철을 탔을때 얘기인데요, 원래 전 지하철 타면 자리가
비어있어도 잘 안앉는 스타일인데, 그게 앉으면 참 시선 둘데가 난감하더라고요.
더구나 맞은편에 여성이라도 앉으면 괜히 민망하고, 맞은편 사람 신발만 분석하다
목적지 도착. 해서 지하철타면 젤 구석 자리로 가서 벽보고 서서 유튜브 음악
감상하면서 목적지까지 가지요. 한두번 음악소리때문에 목적지 지나친적도 있지만.
그날은 피곤하기도 했고, 목적지가 50여분 걸리고, 무엇보다 가는 동안 살펴볼
서류가 있어서 앉아 갔지요. 한10여분 검토하다 얼굴을 잠깐 들어 맞은편을 봤는데
웬 여성이 저를 뚫어지게 보고 있더라고요. 시선이 마주치면 보던 사람이 고개 돌리는게
보통 아닌가요? 근데 이 여성은 제 두눈을 똑바로 쳐다보더라고요. 엉? 내가 신기하게
생기긴했지만 그것 참 괴이하네 ㅋ 오히려 제가 민망해서 얼른 고개 숙이고 다시 서류 검토.
그러다 한 10여분 뒤에 다시 고개 들었는데. 아! 내가 오늘 얼굴에 김이라도 붙이고 나왔나.
왜 일까요? 그 여성이 여전히 나를 보고, 내 눈을 태워버릴 기세로 뚫어지게 보네요.
살다살다 그런적은 처음이라 엄청나게 당황했었다는.
그렇게 목적지 도착하기 2정거장 전에 내리던 그 여성. 내리면서도 마지막 눈빛 한방 쏴주시고
가시더군요. 참 싱기방기한 경험.
아직도 그 여성이 왜 그렇게 쳐다봤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누가 물어볼까봐 미리 답해드리는데, 이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