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혼자 조그맣게 하는 사업이 있는데요
주로, 음향 관련일인데
가끔 스피커 옮기거나 잡일, 심부름 하는 조수 격으로
알바를 쓰는데
올해 부터는 시급 1만 3천원으로 올릴려구요
어차피 3년 전부터 만원은 줬었고
알바비 정도는 견적 넣을때 인건비 항목을 그렇게 넣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거든요.
간혹 동종업계 사업자들중에
최저 임금으로 알바를 쓰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봐야 최종 견적 비용은 차이도 안납니다.
상시 알바를 쓰시는 매장에서는
타격이 좀 있겠지만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판매 단가를 100원, 500원
정도 올리면 충분히 감당할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고용한 알바들이
당신들 매장의 고객이고 당신들이 고용한 알바는
저의 소중한 고객님이 됩니다.
노동자는 노동자 이기 이전에 소중한 고객입니다.
가끔 아이큐 딸리는 사람들이
노동자는 외계에서 온 노동만 하는 존재이고
고객 즉 소비자 와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인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듯 한데요
노동자 처럼 양질의 소비자들은 없습니다.
1억을 가진 1명과 10만원을 가진 1천명의 소비를 비교하면
물리적으로 1천명 쪽이 천배나 높습니다.
1억을 가지고 있어도 1명이 밥 1천 인분 못먹죠
재벌 사모님 혼자 미용실을 가서 퍼머를 해도 혼자 청담동 가봐야
끽해봐야 100만원 이지만
10만원 밖에 없는 천명이 4만원 짜리 퍼머를 하면 무려 4천만원이 풀립니다.
즉, 소비자로서 시장에 이바지하는 영향은 재벌 할애비가 와도
많은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에 비할바가 아니란 거죠
진정한 수출 낙수 효과는
시설 투자가 아니라 임금 상승에서 나타납니다.
얘기가 장황해졌는데요
어쨌든 이글을 보시는 사업자 님들
어려워도 방법을 생각해서 다 함께 인건비 올려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