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즈음에 파주에 갔다가 처음으로
한국에서도 북한으로 이 '삐라'를 보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표준어로는 '불온선전물' 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이것을 주워다가 학교나 경찰서에 가져다주면
지우개나 연필 또는 자를 주기 때문에
가생이 복권 500에 담첨되는 정도의 기분을 얻을 수 있었지요.
학교에 갖다주면 보상은 적지만 영예를 얻을 수 있었고
경찰서에 갖다주면 영예보다는 보상이 찌끔 더 좋았지요.
오늘 식사하다가 삐라 얘기가 나왔는데 39먹은 귀여운 미혼 여직원이
삐라가 뭐냐고 묻네요?
자기는 처음 듣는다고....여직 그런 있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ㅡㅡ;;;
아직 마흔이 안 되신분들, 아니 마흔 넘으신 분들중에도
이 '삐라'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