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 오늘 새벽에 있었던 번역조작글 사건.
잠금처리 되기 전에 내용을 확인하신 분이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어제 밤에 저도 원 기사 댓글과 번역된 댓글을 비교했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첫째, 일단 번역된 댓글의 비율이 박항서 감독에 대한 비난 댓글의 비율이
원 글보다 좀 더 높았던 것 같구요.
둘째, 박항서 감독의 전술운용과 선수선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비판하는 댓글들의
강도가 좀 더 인신공격적으로 왜곡되었던 부분이 많았던 기억입니다.
세번째가 가장 심각한게, 원래 원문 기사댓글엔 아예 존재하지도 않으면서 ,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인-한국기업-한국문화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소설 댓글과
"한국은 나빠, 일본을 귀찮게해" "일본을 응원할거야 일본 이겨라" 등의
마치 '웹상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는'
일본 극우세력의 분탕댓글로 '보일 수 있는' 댓글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마지막의 댓글들로 인해, 이런 댓글들이 일본의 한국음해세력들이 저러한 여론 공작을
펼친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몇 가지 이유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저 반한친일 성향의 댓글들은 원문 기사에는 없는 댓글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런 댓글들이
달려있었다면, 일본의 한국음해세력이 달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원문 기사에는 없는 댓글들 입니다.
두번째로, 그렇다면 저 댓글은 번역자가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지어낸 소설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원래 이 번역글 은 '축구결과로 인해 박항서 감독에 대한 베트남의 여론이 과하게 왜곡' 되어 있어서
한국 내의 베트남에 대한 이미지가 하락합니다 ( 다시 베트남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하락시키겠죠)
하지만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일본이 이러한 왜곡의 배후로 여겨질 정도의 댓글'들이 추가된 겁니다.
결국 이 번역글을 조작한 사람은 "(한국-베트남)관계가 악화되고 (한국-일본)관계도 악화되는 결과를
기대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번역글을 조작한 사람이 차라리 중국의 한국음해+한일관계악화를 노리는
사람이었다고 하는게 차라리 더 설득력이 있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는 또 다른 이유로 이 번역조작을 한 사람이 한국의 왜곡된 국가주의자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몇 개 전의 "손흥민이 베트남을 기다리고 있다"의 번역자가
어제 논란의 조작글 번역자와 동일인물 입니다. 하지만 그 전의 글에서는 우리가 특별히
왜곡된게 아닌가 하고 의심할 만한 부분이 없습니다 (순전히 내용만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원문과의 비교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에는 멀쩡한 글 을 썼던 사람이
갑자기 이러한 조작 글을 쓴건, 베트남과 일본은 적대시하며 까내리며, 유럽에서는 찬양받는
한국축구, 한국 - 의 이미지를 형성하려고 한 국뽕치사량 투입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전에 한류열풍사랑 카페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던 기억도 있구요.
물론 대학 보안동아리에서 유튜브 한국 악플을 추적해보니 일본이었다~ 이런 내용의 캡쳐는 본적이 있지만
지금 이 번역글에 대해서는 그렇게 추적하지 않았으니, 일본의 한국음해세력이 했다고 생각하기 힘들고
번역글의 조작방식과 그 왜곡된 텍스트의 효과 등으로 추론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