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립대학교 병원 가운데 단 한 곳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전국 11개 국립대학교 병원(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별산)이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확인됐다.
그나마 지난 2012년에는 충남대학교병원과 전북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등이 적게나마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이들마저 적자로 돌아섰다.
11개 의료기관 가운데 적자 규모가 가정 컸던 곳은 서울대학교병원으로 2012년보다 배 가까이 증가한 총 25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2012년 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충남대학교병원이 184억원의 적자로 돌아서며 서울대학교병원의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 2012년 161억원의 적자로 국립대학교병원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지난해에도 15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 2012년 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경상대학교병원도 지난해 142억원에 달하는 적자로 전환됐다.
이와 함께 부산대학교병원도 지난해 117억원의 적자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과 함께 나란히 2년 연속 100억대 적자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경북대학교병원은 2012년 20억원이었던 적자폭이 지난해에는 109억원까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총 11개 국립대학교병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개 의료기관의 적자폭이 1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가하면 전남대학교병원의 적자폭은 2012년 16억원에서 지난해 93억원으로 급증하며 100억원선에 근접했다.
또한, 2012년 가장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던 전북대학교병원이 76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제주대학교병원도 24억원에서 76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외에 강원대학교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은 적자폭이 2012년보다는 줄었지만, 각각 35억원과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11개 국립대병원의 총 적자규모는 2012년 494억원에서 지난해 1273억원으로 157.9% 급증했다,
한편,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것과 달리, 11개 국립대학교병원들의 의료수익(매출) 규모는 무난한 성장률을 보여줬다.
강원대학교병원의 의료수익규모가 전년대비 21.9%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도 10.0%로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대학교병원이 9.1%, 충북대학교병원이 8.2%, 제주대학교병원 7.6%, 경상대학교병원 6.3%, 경북대학교병원 5.1%, 부산대학교병원이 3.7%, 전남대학교병원과 전북대학교병원이 나란히 3.4%, 서울대학교병원은 2.9%의 의료수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의료수익규모는 서울대학교병원이 8277억원으로 가장 컸고, 부산대학교병원이 4894억원, 전남대학교병원이 4687억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426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경북대학교병원이 3851억원, 충남대학교병원이 2700억원, 전북대학교병원은 2569억원, 경상대학교병원이 1820억원, 충북대학교병원이 1389억원, 제주대학교병원이 1006억원, 강원대학교병원은 836억원의 의료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11개 국립대학교병원의 의료수익 규모는 3조 6291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