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전에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 갔다 왔습니다.
1. 도시 외형 및 겉보기 삶의 질
3박 4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자유여행이고 여기저기 직접 지하철타고 다녔습니다.
타이페이 자체가 한나라의 수도치고는 작은 도시였습니다. 타이페이를 지하철로 가로지르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20~30분정도밖에 안걸렸던거 같습니다. 그때 생각보다 도시가 매우 작다고 느꼈습니다.
타이페이의 가장 중심지에 있는 건물들마저도 외관이 청소가 안되어 있는 건지 건물벽이 지저분한 건물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도로에는 차들이 다니는데 50%정도는 모두 노란색 도요타 택시이고 40% 정도는 오토바이입니다. 절대 과장이 아닙니다. 아침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오토바이무리를 보았습니다. 심지어 정장을 입은 남자도 오토바이타고 출근을 하더군요. 그리고 그 오토바이들은 하나같이 신기할 정도로 전부 택트였습니다. 그리고 도로에 개인자가용이 거의 없습니다. 택시, 오토바이가 90%고 10% 정도가 개인승용차 및 버스입니다. 개인승용차는 매우 오래되어 보이는 차들이었습니다.
대만의 거리에 사람들의 옷차림은 매우 수수합니다.
백화점에 가보았습니다.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백화점에 사람이 10명 있다면 대만 백화점에는 2-3명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비싼 물건을 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뜻이죠.
사람들은 길거리에 서서 한그릇의 식사를 합니다. 관광객에게 유명한 대만의 길거리 음식은 단지 간식거리가 아닙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만인들의 한끼 식사였습니다.
제가 직접 느낀 바에 의하면 대만의 인당 GDP 조차도 2만불이 과연 맞는지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만의 GDP와 PPP를 보며 많은 논의를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을 우리는 빼놓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대만은 정식으로 인정받은 나라가 아니기에 그 통계도 그냥 대만이 발표한 통계라는 겁니다. 국제기구에서 검증된 통계가 아닙니다.
또한 GDP는 환율에 의해 그 수치가 상당히 탄력적으로 변합니다. 우리나라는 원화는 약 8%정도 평가절하되어있습니다. ppp는 상품의 질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 다들 아실테니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구요.
대만의 통계를 보면 GDP와 PPP의 격차도 세계에서 가장 높습니다.
저는 과연 대만의 통계가 신뢰성이 있는가부터 고려해야 생각합니다.
직접 가보고 느꼈습니다. 대만의 GDP가 정말 2만 달러이고 PPP가 4만 달러에 육박한다면 삶의 질이 적어도 한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하죠..그러나 직접 가보면 누구라도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 통계가 얼마나 허황된 통계인지를요... 대만에서 한참 돌아다니다가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다시 오니 갑자기 최첨단 미래도시에 온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2. ppp를 떠나 우리가 대만에게 배워야 할 점
식당에 가면 어느 식당을 가도 심지어 길거리 음식을 파는 야시장 상인조차도 모두다 한결같이 입에 입마개를 하고 있습니다. 음식때문에 관광오는 관광객이 많아서 일까요? 이런점은 위생적으로 보이고 참 좋았습니다.
길바닥이 매우 깨끗했습니다. 휴지통 주변도 아주 깨끗합니다. 청소하는 사람들이 많은게 아니라 대만사람들 자체가 길거리에 휴지를 잘 버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밤에도 술주정하는 사람 없습니다. 우리처럼 꽐라되서 길바닥에 피자만드는 사람도 없습니다. 물론 3박4일의 짧은 여행이라 제가 못본걸수도 있겠습니다만..
또 공중화장실 휴지가 우리나라 보다 질이 좋더군요. 이건 좋았습니다.
3. 대만 여행을 추천하는지..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대만에 가서 살만한 물건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부 한국에서 파는것과 똑같더군요. 대만여행을 할 바엔 그 돈으로 서울에서 노는게 더 낫겠다 싶습니다.
진짜 먹으러 가는것 이외엔... 딘타이펑이라는 식당은 싸면서도 매우 맛있고 훌륭합니다. 먹는것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할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