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잘 가는 큰 호프집이 있었는데, 그 곳의 매니저 형이 저와 제 친구들이 오면 정말 서비스 안주도 내어주고 잘해주었습니다.
성격이 참 세심하고, 배려가 많고, 부드러운 성격의 매니저였습니다.
한번은 고딩 때 후배들 데리고 여기에서 술자리 1차를 하고, 나가서 2차를 하고, 3차로 근처 후배 집에서 마시기로 하고 편의점에 들려서 소주랑, 맥주랑 사고 있었습니다.
한참 고르고 있는데, 호프집 매니저 형이 퇴근하다 저희를 보고 너희들 아직도 술 마시니? 그러더니 자기는 혼자 산다며 자기 집에 가서 같이 술 마시자고 그러는 겁니다.
당연히 저랑 후배들은 좋다고 오케이 외치고...
그렇게 해서 안주 두둑히 사서 그 매니저 형 아파트에 가서 3차 술판을 벌렸습니다.
저희가 오니까 주방에서 열심히 안주거리 차리고 조리해주더군요.
참고로 이 형은 상경해서 5층 짜리 방2, 거실 1이 있는 아파트에 월세로 혼자 살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마시고 또 마시다 후배들도 잠들고, 저도 잠들었는데, 새벽에 후배와 그 매니저 형이 싸우는 소리가 납니다.
그러더니 후배가 "게세끼~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문을 쾅 닫고 나가는 겁니다.
전 술에 너무 취해 "어라~ 저 놈이 혼자서 그냥 가네~" 하다가 거의 비몽사몽으로 그냥 잤습니다.
그런데 자다보니 이 형이 자꾸 옆에 와서 제 뒤에서 바지를 내리려고 하고 다리를 올리고, 제 몸을 더듬는 겁니다.
잠결에 밀치고 바지 걷어올리기를 반복하다 순간 정신이 들어군요.
벌떡 일어나 발로 머리를 빡 차버렸습니다.
저 역시 "야이 게세끼야~" 하는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리고 자고 있는 나머지 후배를 깨워 애들 옷입히고 데리고 나갔습니다.
살다 살다 호모를 이런 상황에서 만나다니...
다음날 우리를 버리고 간 이 비열한 후배 놈 잡아다가 정말 엄청 혼냈다는...
후배놈 불러다가 "너는 선배랑, 니 친구들을 호모 집에 내팽겨치고 혼자 달아냐냐? 이 나쁜 노무 세끼야~" 하며 엄청 갈구고 혼냈다는...
호모는 외형으로 절대 파악이 안됩니다.
가생이 남자 횐님 여러분들, 호모 조심하세요.
평생을 잘 간직해온 동정을 잘 지키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