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미국 없이는 현대의 한국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이 정말 독립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긴했지만, 결국 트리거 두발을 당긴건 미국이고
소련과 중국 사주받아서 북한이 침공했을때 신속하게 파병을 결정한 것도 미국이고
국토가 황폐화되어있을때 엄청난 원조로 그나마 기틀이라도 잡게해준것 또한 미국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위 3가지는 한국에서 맥아더에 비해서 묘하게 저평가받는 트루먼 대통령의 업적입니다.)
친일파 청산이 되지않았다.. 같은 병폐가 있긴 하지만 이게 죄다 미국탓이라는건 다분히 결과론적인 생각이라 판단됩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미동맹의 중요성만큼은 인정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미국이 배은망덕하다느니 하는건 좀 오버인거 같고요.
미일동맹 자체야 옛날부터 한미동맹보다 견고했습니다. 미국에게 있어서 한국이 전방이면 일본은 지휘소죠.
어느쪽이 중요한지 판단한다면 결과는 자명합니다만..
일단, 일본의 경제적 규모가 더 큽니다. 경제력이 군사력인 시대에서 경제력이 전략적 중요성의 대다수를 차지하고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리학적 여건을 봐도 일본은 러시아와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자위대 해군이 기형적으로 발달한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고요.
다만 틸러슨 장관이 이런식으로 대놓고 발언한건 대선을 앞둔 후보들에게 주는 일종의 환기성 메시지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실에 굳이 씁쓸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냥 우리는 하던대로 하면 됩니다.
사족으로, 균형외교란건 강대국들이 소국에게 뭔가 아쉬운게 있을때 성립되는거지,
괜히 박쥐짓하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력 격차가 현격하게 나면 그냥 한쪽편을 드는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