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MC몽의 음악적 역량은 인정하고 약간은 존경심도 갖고 있는데요. 엄밀히 말하면 유재하 처럼 단 한장의 앨범, 단 한곡 만으로 동료(선,후배)음악인의 귀감이 되고 영감을 주고 존경을 받는 (가사적인 부분도) 부류나 그런 급은 아니죠. 제가 MC몽을 인정하는 이유는 대략 2가지 입니다.
1.자기 음악을 한다는 점. 피처링을 많이 쓰고 대중성이 높은 좀 쉬운(?)음악을 하기에 평이 엇갈릴 수는 있지만 인기나 수준을 떠나서 자기 음악을 꾸준히 해온 점은 그 자체 만으로도 인정 받을만 하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그 점을 높이 삽니다.
2.가사적인 부분인데요. 단 한곡이나 단 한 문장만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문장가 타입은 아니지만 엄청나게 쏟아내는 비슷한 소재의 다른 이야기들은 대단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로 치면 멜로,코믹멜로를 엄청나게 다작하는데 스토리가 다 다른 거죠. 작품 하나만 보면 명작으로 꼽히기 어렵지만 전체 커리어를 보면 뭔가 명장의 느낌이 난다랄까요. 음악계의 스토리작가 랄까요. 스토리작가가 영화에 참여하면 영화인이고 음악에 참여하면 음악인(작사)인 셈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특별히 인정하는 부분은 이런데 모두가 이런 부분에 공감을 할 순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단지 제 입장에서의 인정하는 부분이니까요. 2가지 모두 처음엔 저도 별로 인정하는 부분은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다 보니 인정하게 되는 부분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