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주가 삼성전자 대신 미디어텍의 제품을 택한 가장 큰 이유는 미디어텍의 데카코어(10개 코어) AP인 '헬리오 X25'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 때문이다. 제품 생산이 한국에서 이뤄지는 엑시노스와 달리 헬리오 25X는 설계, 생산 모두 중국과 인접한 대만 TSMC에서 생산되는 만큼 메이주 입장에서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칩을 공급 받을 수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엑시노스 칩 공급가를 낮추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추후 기술 지원에 대한 성의 있는 태도를 보였지만 결국 메이주는 주력 모바일 AP 공급처로 미디어텍을 선택했다"며 "삼성이 메이주의 다음 스마트폰 모델에 들어갈 칩을 공급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메이주에 칩을 추가로 공급키로 한 미디어텍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퀄컴과 양강 구도를 형성할 만큼 성장하고 있다. 불과 4년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미디어텍은 8%~10% 수준의 엇비슷한 점유율로 경합을 벌이는 관계였다. 지난해부터 미디어텍은 모바일 SoC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치솟아 삼성을 따돌렸으며 현재 퀄컴에 이은 부동의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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