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애플을 뛰어넘은 의외의 이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비투자는 많이 하지 않고 돈을 잘 버는 애플처럼, 삼성전자의 사업구조를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삼성의 길(삼성 웨이)’의 궤도를 ‘애플 웨이(애플의 길 혹은 비즈니스 모델)’처럼 바꾸겠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애플은 ‘설비투자를 하지 않고 돈을 잘 버는’ 모범 사례다. 이렇게 번 돈을,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후에는 주주들에게 아낌없이 뿌리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월에도 70억 달러 빚을 냈다. 설비나 인수합병에 투자할 자금이 아니라 주주들에게 내놓을 돈이었다. 잡스가 있을 때 애플은 주주들에게 인색했고, 장기부채는 0달러에 가까웠다. 그러나 잡스의 후계자 팀 쿡이 CEO 자리에 앉은 뒤에는 주주환원용으로 끊임없이 자금을 조달하다 보니 지난 1분기의 장기부채는 어느새 850억 달러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애플 주주들에게는 ‘경영을 잘하는’ 것이 맞다. 그 덕분에 팀 쿡은 CEO 자리를 지키며 ‘경영권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이처럼 주주가치를 높이면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부회장의 발언처럼 ‘설비투자는 많이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애플처럼 자본지출을 줄여 ‘돈을 잘 버는 사업구조’로 가려면, 지금의 수직계열화 시스템도 자동적으로 점차 해체될 것이다. 예컨대 삼성전자가 반드시 삼성전기나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으로부터 소재나 부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차원의 동종 업체와 비교하면서 더 유리한 납품 조건을 선택(아웃소싱)하면 그만이다. 그만큼 국내 투자와 고용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그룹 경영, 즉 재벌 체제의 파산을 의미하는 성격도 있으니 우리 사회 일각에서 환호할 수 있다.
삼성 웨이를 애플 웨이로 바꾸겠다는 이 부회장의 발언은 ‘자발적 재벌 해체’를 의미할 수 있다. 다만 대규모 투자로 흥했던 삼성이 애플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큰돈을 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삼성은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예컨대 애플의 아이튠즈) 부문의 실력에서는 애플의 맞수가 되지 못한다. 애플 웨이로 가능해질 ‘잘하는 경영’이 주주 이외의 다른 집단에게도 ‘잘하는’ 것일지도 차분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9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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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가 설비투자는 매번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이익이 나도 애플보다 적게 날 뿐더러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현하기 어려우니 애플식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번 실적 나온거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게 증명되었다는.. 물론 그게 삼성의 수직계열화 때문에 꼭 그렇다고 볼수는 없지만, 삼성방식이 완전 잘못된 건 아니라는 것도 입증된 셈이죠..
이재용 이놈이 또 무슨 엉뚱한 생각으로 삼성을 말아먹을지 심히 우려스럽다는;; 아니면 가생이분들도 이러한 방식이 맞다고 보시는 분들 계신가요? 대부분의 진보적 지식인, 그리고 일본 우익들이 바라는 삼성재벌 해체가 될수도 있는 사항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