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새 잡담게시판으로 가기
(구)잡담게시판 [1] [2] [3] [4] [5] [6]
HOME > 커뮤니티 > 잡담 게시판
 
작성일 : 17-07-28 16:13
군함도 관람평(간접적인 스포가 있을수도)
 글쓴이 : 킁킁
조회 : 456  

점심시간에 팀 사람들 데리고 보고 왔습니다.
screenx로 봤는데 괜찮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우선 영화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같이 본 사람들 모두 기대보다는 재미있다는 반응이고요.
평점도 그렇고 안좋은 말이 많아서 기대는 없었고 그냥 '인천상륙작전' 수준이라 생각하고 봤습니다.
하지만 그 딴 영화와 비교는 모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장점
- 스케일적으로는 한국영화 최고 수준급 입니다.
- screenx로 봐서 그런지 카메라와 현장감, 색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 자칫 다큐가 될 수 있는 주제에 팩트와 허구를 잘 녹여 대중성을 잘 만들어 냈습니다. 

단점
- 몇몇 캐스팅은 그 캐릭터가 가진 이미지가 너무강해서 스토리를 미리 유추하도록 만듭니다.
- 악역들은 캐릭터성이 배제되있어 '그냥 나쁜놈'입니다. 성격이나 약간의 스토리라도 추가됐다면 휠씬 입체적인 네러티브가 됐을텐데..
- 신파가 불편한 이유는 매끄럽지 않거나 클리셰 때문인데 군함도도 그런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왜 이 영화가 이렇게 논란이 되는지 조금 알 것 같더군요.

일본이라는 근본 악이 있고 거기에 뿌리내려 기생했던 민족반역자들을 정조준하는 영화입니다.
엄연히 지금도 존재하는 민감하고 현실적인 부분을 짜증나게 건드리고 있거든요. 
이 부분이 불편한 사람들이 꽤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여기 게시판에 활동하는 사람들중에도 있죠.

그리고 일본의 만행보다 민족반역자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고 물타기 하는거라는 의견도 있던데

정상적인 역사 교육을 받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고 '일본보다 한국이 더 나쁜 놈이었으니까 일본에 대한 오해가 조금 풀렸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또 팩트와 달리 너무 소프트하게 표현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다큐멘터리와 상업영화의 본질과 목적을 파악하지 못하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팩트'보다는 '재미'에 집중을 해야하고 수위도 낮춰야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할 수 있죠. 일단 관객이 많아야 메세지도 전달 할 수 있는거고 후속도 생각해보는겁니다.

이 영화는 일본의 만행을 팩트 체크해가며 알리는게 목적인 다큐멘터리가 아니니까요.


평점이나 다른 사람들 얘기듣고 망설이지말고 직접 보세요. 
생각보다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p.s 극장에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꽤 많았어요.
이런 영화는 배우의 팬이나 중장년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ㅎㅎ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dbsdn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uninstall 17-07-28 16:15
   
전 재밌게 봤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많더라구요
부정적인 의견도 보면 그렇게까지 깔 이유는 없어 보이는데 이상해요
피곤해 17-07-28 16:19
   
송중기랑 CJ싫어해서 관람계획은 없습니다만...
상업성이 면죄부는 아닙니다.

위안부 영화 상업적으로 선정적으로 만들면 상업영화인데 괜찮다고 면죄부 줄수 없듯이요.
     
킁킁 17-07-28 16:40
   
면죄부라니 무슨 말인가요?
상업영화의 생리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한겁니다.
그리고 예로 위안부를 든 것을 보니 상업영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보이십니다.
          
피곤해 17-07-28 16:56
   
상업영화 생리를 이해하신다니 대부분의 상업영화가 공통적으로 욕들어 먹는 이유도 아시겠군요.
돈을 일차적으로 추구해서 입니다.
머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일차적인 목적이긴 하죠.
그런데 그목적을 위한 수단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많은 사회적 논의가 있습니다.

이런 논의를 확대해서 파고들면 신자유주의에 대한 논의로 까지 넘어갈수 있겠죠.
               
킁킁 17-07-28 17:05
   
말씀의 의도가 상업 영화는 항상 논쟁이 소지가 있다는 건가요? 네 그건 당연한거죠.
일단 우리나라에서 위안부라는 소재에 선정성을 입힌다면 상업영화로 성립될 수  없습니다.
맞아 죽지 않으면 다행이죠.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게 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게 상업 영화의 생리죠. 항상 사회적으로 용납가능한 선 안에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5000원 17-07-28 16:21
   
다큐가 아니라는 건 변명거리가 못되죠.

픽션이라서 나쁜 조선인들이라는 논란거리를 만들어 낸건데 오히려 그게 더 지탄받아야 할 요소임.

일본군과 내통하는 독립 투사라는 것도 가상의 설정이였고...

픽션이랍시고 오히려 이렇게 필수적인 부분을 약화시켰다는게 문제시 되는 지점이죠.

지금 한참 논란이 되고 있고 피해자의 보상이나 인권에 대해 해결 안되고 말이 많은 시점에 굳이 나쁜 한국인 그리고 착한 일본인도 있었다 라는 메세지는 좋은 네러티브가 되지도 못하고 필요하지도 않음.

그냥 상업영화감독이 진부한 선과악이라는 이분법적 클리셰를 탈피시키고 극의 재미를 위해 역사적인 사실과 프레임을 약화시킨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킁킁 17-07-28 16:29
   
착한 일본인에 대한 얘기는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런게 있었나요?
제가 느낀 감독의 의도는 군함도에 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군함도를 통해 본 민족 반역자 들의 민낯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반역자 모두를 겨냥한 괜찮은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5000원 17-07-28 16:37
   
류승완이 언론 시사회때 한 발언입니다.

국적이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하면서...

               
킁킁 17-07-28 16:50
   
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사실을 알리거나 이슈화하는데 있어 굉장히 영리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언뜻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으로 군함도를 보는 것 처럼 인터뷰를 잘 했네요.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내는 건 군함도를 알리는데 큰 도움이 안될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영화를 보시면 알겁니다.
일본을 미화하는 부분은 없어요.
                    
5000원 17-07-28 16:54
   
일본을 직접적으로 미화한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나쁜 조선인이라는 프레임을 부각시켜  상대적으로 미화된 결과를 가져왔다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뭐 어쨌든 킁킁님의 의견 존중합니다.

보는 사람들의 견해가 다 같을순 없으니까요 ㅎ

하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 군함도의 논란은 그냥 한명의 상업영화감독이 역사라는 소재를 너무 안이하게 다룬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 같네요
     
어이가없어 17-07-28 16:34
   
실제로 독립군 운동을 하다가 일본쪽으로 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반일이 아닌 당시 악행을 행했었던 단체 인물에 집중해야하는 것도 맞습니다.
저도 이따가 퇴근 후에 스크린x로 볼 예정인데...보기전이라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지금 한국의 반일 감정은 일본인에게 향한게 아닌 과거 범죄를 저지른 일본이란 나라의 반성하지 않는 태도와 그걸 숨기려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거부하는 것이고
여기에 속는 일본인은 그냥 불쌍하고 아둔한 존재일 뿐인죠. 다 알면서 속이려는 자칭 지식인들도 문제고...
또한 한국에 아직도 거대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매국친일파 놈들은...해방 이후 권력의 중심에서 멀어지긴 하였으나 계속 권력의 끄트머리에서 국가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미국의 방조하에 살아남아 있다가 청산 전에 6.25가 터짐으로써 권력의 정점에 다시 올라가게 되고 지금 까지 크나큰 권력을 휘둘러왔습니다. 위기 때마다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말이죠.
시민의식이 최근 10년내 최고점에 오른 지금 친일매국놈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이제라도 청산해야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러한 접근도 좋다고 봅니다. 아직 내부에 청산하지 않은 악이 있다는 거....
예를 들어 남이섬과 관련된 내용이라던가...던가..던가..던가..........
친일매국놈들이 있었다고 해도 절대악의 쫄이었을 뿐이고...그렇다고 일본의 행위가 부정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5000원 17-07-28 16:41
   
친일 매국노들 청산도 중요한 과제죠.
하지만 저 영화에서 기계적으로 중립을 맞추기 위해 없는 사실까지 지어내면서까지 언급할 필요가 대체 뭐냐 이말이죠.

국내 친일파를 까려면 고증을 바탕으로 다른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서 까던가...

굳이 이분법적 클리셰를 지양한다는 미명하에 넣지 않아도 되는 픽션까지 가미해서 나쁜 조선인이라는 구도를 부각시키는 행위 자체가 왜곡이고 역사를 다루는 영화에서 지양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겁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학대당한 유대인들끼리 갈등하는 내용을 영화로 만들어 놓고 유대인 감독이 나쁜 유대인도 있었고 착한 나찌도 있다라고 인터뷰하는거랑 똑같은 상황인데 그랬다면 그 나라에선 과연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하군요.

과연 그런 프레임이 현재 군함도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대할때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인지도요.
     
굿잡스 17-07-28 16:42
   
다큐가 아니라는 건 변명거리가 못되죠.

픽션이라서 나쁜 조선인들이라는 논란거리를 만들어 낸건데 오히려 그게 더 지탄받아야 할 요소임.

일본군과 내통하는 독립 투사라는 것도 가상의 설정이였고...

픽션이랍시고 오히려 이렇게 필수적인 부분을 약화시켰다는게 문제시 되는 지점이죠. >

에구.. 이건 논란꺼리도 아닌게(이전에도 관련 역사 자료나 드라마에서도 종종 나왔던

캐릭이였고) 우선 보세요 ㅋ. 어디서 불편러들이 온갖 소리로 스무고개 말장난 하는 말들은

앞으로도 이 영화뿐 아니라 쨉 관련이나 혹은 짱국 관련 영화가 나올때마다 계속해서

쏟아질게 뻔하군요ㅋ.

쨉 관련 영화는 그것이 불편하다고 국적불명인들이 짱국 관련은 이후 어쩌고 ㅋ

향후 안시성 관련 영화 제작이 준비되어 있다는데 이 영화도 현짱국 동북공정과

맞물려 나오면 온갖 트집과 캐소리가 쏟아질듯. ㅋ
          
5000원 17-07-28 16:45
   
그 영화에서 내통하는 독립 투사란것도 꾸며낸 겁니다.
실제 존재했던 사실이 아니에요.

이게 문제라는 거에요 말하지 않으면 그런 사실까지 있었던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굳이 이런것까지 꾸며내며 무리하게 그런 구도를 짤 필요가 뭐냐는 거죠.

국뽕을 지양하려고 했으면 차라리

이렇게 했어야죠.

뽕을 피하기 위해 까를 우겨넣고 기계적으로 중립을 만드는것은 너무 일차원적이고 극단적인 선택인듯;;;
               
굿잡스 17-07-28 16:56
   
??

우선 님은 박열을 직접 관람 하셨던가요??

(저는 보고 나름 당시 열도내에서의 상황이나 관동대학살 조망(군함도에도

이관련 언급도 나옴. 실제 그곳에서 회자되었는지 안되었는지 모르지만 ㅋ)

그외 일본녀자분의 진실한 사랑등 나름 좋은 영화로 관람하고 왔던.

그리고 저예산으로  인물에 촛점을 두고

법정등 대화씬들이 많아서 적절한 저예산으로 만들수 있던 그나름의 의미 있는 호평인 영

화로 봤던)

아쉬움이 있다면 200만 정도 갔다곤 하던데 더 많은 관객들이 보지 못한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그리고 누누이 말하지만 애초에 군함도는 이런 강제노역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 역사에

근거한 픽션임을 초반 자막에서 분명히 하고 있군요.

그에 따라 군함도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단순히 강제노역같은 악랄하고 반복된

작업만 가해졌던 리얼을 소재로 열심히 찍어만 됐다면 보는 관객입장에서 유추해봐도

고문일듯. 실제 초반부가 그래서 저도 다소 지루한게 사실이였고

하여튼 이런 픽션을 가미해서 군함도라는 한정된 공간안에서 쨉강점기의 여러 참상과

당시의 시대적 다양한 인물 군상을 함축해서

표현하고 반전과 긴장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감독의 의도에 대해서 영화도 제대로 안보고 단순 비교는 솔직히 별 의미없는 나레이션

그이상도 이하로도 안보이군요. 최소한 본인이 극 전체의 흐름과 분위기를 직접

보고 이후 평가해보시길.

그리고 마지막 첨언하자면 영화나 감독 역시 다 각자의 취향과 개성과 스타일이

존재하고 그기에 예산에 따른 흥행성을 보지 않을 수 없는 현실적 부분도

고민해야 하기에 어느 영화나 감독 스타일만 보고 마냥 저렇게 하는게

정석이나 룰이라는 식은 아니라고 보이군요. 저나 님의 생각이

각자 다르거나 취향이 다르듯. 그걸 떠나서 우선 논하기 전에 실제

경험해 보고(관람해보고) 말해야 순서가 아닐지.

전 이만.
                    
5000원 17-07-28 17:09
   
짬날때 한번 읽어보세요
공감이 가는 글이라 퍼온 글입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commu07&wr_id=2151432
     
비오는새벽 17-07-28 16:53
   
군함도라는 섬에 대한 엄청난 관심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역사적으로 군함도라는 섬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많았던적은 아마 없었을겁니다. 그 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kimchim 17-07-28 16:35
   
본문 글에 극공감합니다.

이 영화는 스타감독과 한류스타들이 어마어마한 일본의 연예시장을 포기하고 만들었다는 점에서
평가받아야 하고,

한류를 타고 전세계에 공급되는 '군함도 홍보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역사적 사실이요?

군함도 영화 보고 흥미느낀 사람들이 구글에 군함도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근데 아예 '군함도'라는 키워드 자체를 모르면 뭘 검색해야할지도 모르고 그냥 모르고 사는 겁니다.

액션 오락, 상업영화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말고
충분히 이슈화가 됐을때 다큐전문 감독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다시 만들면 되는 것 아닙니까

영화 부산행이 전세계에 미친 효과를 생각해보세요.
프리퀄 서울역이 완전 다른 방식으로 상영까지 했지 않습니까?

군함도가 부산행 정도로 뜨게되면
군함도 다큐도 만들어내면 되는 겁니다.

보고 재미없다고 느낀 사람들 뭐라 안합니다.

그러나 막 까고 싶고 스크린 독점이라며 까고 싶은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 하나는
그냥 군함도가 영화의 개념을 뛰어넘어 전세계에 퍼질 군함도 홍보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까는 것만이라도 자제해줬으면 한다는 겁니다.

뭐 이것도 애국심에 붙어서 어쩌고 빼애애애애액 할 사람 있을테지만.

근데, 한국인으로 애국심에 좀 기대보겠다 한다면 그게 뭐 나라팔아먹은 역적죄라도 됩니까?
오천년 역사에 타국 한 번 침범하거나 처들어간 본 적 없는 민족이
극우화될까봐 벌벌 기는 것도 우습습니다. 왜 대한민국엔 민족주의자가 있으면 안되는지?

글이 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