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2005년쯤에 일본 아이치현 여행 갔을때
한국의 하이마트같은 종합 가전 판매점인
일본의 야마다덴키라는 곳을 방문 했었습니다.
일본 가전제품을 구경하던차에 한국 가전제품이 보였습니다
바로 LG 전자레인지 였습니다.
구석에서 할인딱지가 붙은채로 5000엔 팔리고 있었습니다.
히타치나 파나소닉같은 일본 브랜드는 1만엔 이상이었구요
삼성의 메모리 카드도 판매중이었는데 역시 할인 딱지가 붙은채로
일본제품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일본친구와 함께 둘러봤는데
내가 삼성, LG 관계자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창피하달까 그런느낌과
한편으론 속상하고 착찹한...국산품이 푸대접 받고 있으니
한국에서 LG 전자레인지는 싼것도 10만원 근처인데
왜 자국에서는 그렇게 비싸게 팔고 외국에서 저렇게 푸대접 받는건가 싶기도 하고
12년이 흐른 지금 일본의 모든 가전제품 회사의 영업이익을 합해도
삼성 하나에 미치지 못하고 미국 아마존에서도 월마트에서도
한국 전자제품이 일본 전자제품을 밀어내고 더 좋은 자리에 더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고
품질이나 디자인도 일본제품보다 앞서있다는 느낌이네요
길지도 않은 12년만에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게 참 ....
아마도 일본인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겁니다
멀지도 않은 10여년전에 자국에서 그런 구석에서 할인딱지 붙여서 팔던 싸구려 브랜드가
지금은 따라가지도 못할 만큼 저 멀리 달리고 있으니 쉽게 받아들일수가 없겠지요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과 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는 이야기에
갑자기 예전 생각이나서 주절거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