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통일을 이룬 세대는 분명 잡음도 생기고 불안하죠. 사회적으로 문제점들이 산더미지만 우리 부모님세대가 전후 했던 노력으로 이정도까지 올라온건 아실겁니다. 우린 그 노력보다 덜 해도 우리 후세대가 현재에 처한 근접국인 중국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열강인 미국 러시아 EU 등등에 치여 끌려다니는 일이 덜 해지지 않을까요? 독일보다 분명 어렵다고 봅니다. 북한이 동독보다 훨씬 더 낙후됐으며 사회기반도 부족하고 현재 우리나라 내에서도 갈리는데 북한까지 떠 안는거 같기도 합니다. 세금도 더 내야할테고 우리가 북한을 먹여살려주는 느낌도 있겠죠. 전 경제,외교,국방 등등 다 따져봐도 통일 후 일정 시간의 고통만 감내해낸다면 통일은 꼭 필요하며 잃는것보다 얻는게 수백배는 크다고 봅니다. 통일로 얻는건 정신적인 만족뿐만은 아니라고 봐요~
저도 한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현 세대는 통일에 대한 설레임보다 두려움과 거부감이 앞서는게 당연할수도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엄청난 고통과 이산가족 등을 겪지 않았으며 부모님세대가 덜 먹고 덜 자고 덜 입으며 이루어놓은 현재를 당연한듯 살아왔으니까요. 그렇다고 우리가 꼭 부모님 세대처럼 하면서까지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어느정도의 시간과 쌍방의 노력이 더 해졌을때 해야되겠죠. 현재와 같은 북한 상황에선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느정도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삽니다. 상처 받기 싫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보다 더 안좋은건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이라고 봐요. 마지막 글은 님 글을 어쩌다 읽다가 느낀점입니다.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만약 근시일 내에 통일이 된다고 가정한다면, 한국인이랑 북한 사람들이랑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이 많이 다를텐데 잘 융화될 수 있을지 걱정스럽네요. 비정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연방수준에서 시작해서 경제적 수준이나 사고방식, 생활양식 등이 어느정도 융화 가능한 수준까지 발달한 이후에 통일을 하는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통일에 소요되는 비용 등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인구수나 국가예산을 비교해볼 때 남한 쪽에서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한국 1년 국가예산 350조원 가량, 북한 1년 국가예산; 10조원이 채 안됨. , 한국 일년 국방예산 34조원)
통일되면 고통이 더 큽니다. 독일의 경우도 통일되고 유럽의 병자로 전락했을정도로 경제적 타격이 컸습니다. 그 휴유증이 최소 20년은 갈겁니다. 독일은 유럽통합이라는 사건이 있었고 그때문에 만회했지만 우린 그에 비견될 호재도 없죠. 결정적인건 북한을 우리가 강제병합할 능력이 안됩니다. 주변국들도 원하지 않고요. 미국은 현상유지를 바랍니다.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통일되면 동북삼성이 동요할까봐요. 결정적으로 북한이 핵보유했기 때문에 무력병합은 꿈에서도 불가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