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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7-01 01:37
저 아는 동생 일본으로 취업했는데
 글쓴이 : 허까까
조회 : 1,730  

저번에 만났을 때 한 번 떠봤습니다. 임금도 별로 차이 안난다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근데 차이가 왜 안나냐고 하더군요. 명목상 임금은 비슷한데 자잘한 혜택이 많대요. 잘 생각 안 나는데 무슨 세금이었나? 하여간 회사에서 이것저것 대신 내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하는 말이 거긴 스펙을 안 본다고... 걔 말로는 사실 이게 가장 크대요. 이거 때문에 일본어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다네요.

뭐 어쨌든 그러냐고, 이왕 가는 거 잘 해보라고 덕담하고 헤어졌었는데... 밑에 일본취업 기사같은거만 나오면 그 '스펙'이라는 단어가 자꾸 마음에 걸리더군요.

사실 전 걔 또래 애들 취업난에 대해 잘 모릅니다. 말이 동생이지 아는 형님 딸이라 거의 조카뻘에 가깝거든요. 저도 청년이고 취업난의 풍파를 정통으로 맞은 입장이라 다 이해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 '스펙'에서 결국 제가 착각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일본 취업에 고깝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사실 저부터가 그렇지만) 전 반대로 얼마나 스펙타령을 했으면, 또 그럼에도 얼마나 취업문이 좁았으면 스펙을 안 본다는게 저렇게까지 매리트가 될까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만 하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요즘 애들 스펙 쌓는 그 스펙.. 웬만한 노력으론 어림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 스펙을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씩 쌓죠. 그런데도 기성세대는 노오오오력을 강조하니..

걔들도 이젠 지친 것 같습니다. 물론 전체 청년층을 두고 볼 땐 극히 일부에 해당되는 거겠지만 자꾸 이런 애들이 늘어간다는 것, 또 언론에서 자꾸 이렇게 떠들어댄다는 것 자체가 이미 가속화 되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새벽에 잡설 좀 써봤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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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da 17-07-01 01:39
   
일본기업

장점: 오래 다니면 임금 상승률이 높다, 잔업비는 한국보다는 잘주는 편.

단점: 초봉이 너무 낮다. 정규직 연봉이 짠편이다(프리랜서들이 더 잘범). 비정규직 비율이 한국보다 높다.

기업문화 쓰레기 같은건 한국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음.
박하맛사탕 17-07-01 01:41
   
스펙을 안 본다는게 공정한 기회를 준다는건 아님.....
일본에서 직장생활하는 유투버들 얘기하는거 보면 상사나 주변에서 간혹 협한발언으로 언쟁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스트레스 받는건 어딜가나 비슷한듯...
     
허까까 17-07-01 01:47
   
그렇지 않아도 그 얘기 해주려다가 말았어요. 안 그래도 타국생활 하는데 힘들텐데 괜히 스트레스 줄 것 같아서요. 꼰대같기도 하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도 다 생각이 있을텐데 그런 리스크도 모르고 갔을까 싶네요. 뭐 나중에 혹 걔가 고민상담을 원한다면 얘기할 기회가 있겠죠.
이리듐 17-07-01 01:42
   
비정상회담에 나오는 오오기의 말을 인용하자면 일본에서는 토익 700만되도 취업 승진에 유리하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처럼 900은 되야하고 그렇진 않대요
노란세모 17-07-01 01:42
   
스펙을 안보는것에 혹했던거군요. 마음이 아프네요
슈프림 17-07-01 01:43
   
여기가 아니라면 저기겠지 하는 심정이 크겠죠
근데 여기서도 견디기 힘들면 거기도 마찮가지 아님
걍 이국정취 느끼고 싶어서 가는거라면 몰라도
Nida 17-07-01 01:44
   
그리고 스펙을 안본다?
잘못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한국인이 일본기업 취업할때 대부분이 IT쪽 취업입니다.
이쪽은 인력 부족이고 일본인들이 기피하는 직종입니다.

반면 한국에는 IT 인력이 넘치고 넘쳐 흐르죠.

니즈가 우연히 맞아 떨어지고 외국인이라 스펙을 덜 보는거지
절대로 스펙 안보는 사회가 아닙니다.
     
허까까 17-07-01 02:43
   
걔 문과예요.
복숭아나무 17-07-01 01:47
   
일본에서 11년째 직장생활 하는 저로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앞으로 세계 톱1이 될겁니다..
담양죽돌이 17-07-01 01:53
   
일본어를 원래 할줄 알았다면 가는것도 나쁘진 않겟지만.....
별차이도 안나는데 거기가려고 일본어를 배우느건 먼가좀....
일본어가 뚝딱 한달만에 배워지는 것도 아니고.....
Banff 17-07-01 01:54
   
IT 또는 전기전자전산 개발직이라는게 너무 광범위해서, 설계-구현-테스트-잡무 또는 아키텍트-디벨롭퍼-단순 코더-잡무의 계층이 있는데,

설계나 아키텍트쪽으로 갈수록 석박이상의 고학력을 필요로 하고, 테스트, 코더쪽으로 갈수록 고학력 필요없는 노가다 직이에요.

일본에서는 IT 노가다쪽은 기피할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이 부분도 지금 사람이 없어서 학부생이나 부트캠프 출신들을 10만불가까이 주고 고용하고 있는 상황이죠.
 
스펙이라는게 학력을 얘기하는건데, 한국은 아무래도 출신대학서열이 낮으면 테스트 코더쪽으로도 취업이 어려운건 사실이에요.  그들에게 제2의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좋은것입니다.
     
허까까 17-07-01 02:46
   
다짜고짜 IT 얘기하는 분들이 있네요. 걔는 문과 나왔고 사무직이예요. 무슨 기획 파트라던데
카이텔 17-07-01 01:58
   
스펙을 안본다 = 스펙을 안봐도 될 업무 또는 직책

한국사람들이 아는 웬만한 대기업들은 일본에서 대학까지나오고 일본어 잘하는 유학생도 들어가기 힘듭니다..
지구인민임 17-07-01 02:09
   
일본이 취업이 요새 취업 잘된다는건 사실인듯.

뭐 내가 경제에 대해 잘 아는것도 아니고 요새 일본 경제 어떤지도 실상을 모르지만 적어도 여기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망하는 수준은 아니지 않을까....

마치 일본 멍청이들이 한국 몇 년안에 망한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그럴리 없는것처럼 그런거 아닐까..

여기에서 사람들이 얘기하는거랑 번역글들 보면 일본 경제 암울한거 같아도 어떤 사람 블로그 보니까 일본은 제조업 말고도 경제가 탄탄해서 한국이 제조업 망해가는거처럼 보면 안된다던데 그말이 맞는거 같음. 물론 제조업 망해가는게 좋은건 아니겠지만.

아베가 아베노믹스 단행하면서 부작용도 있겠지만.. 적어도 취업률 부분에서는 성과가 있는거 아닌가 싶음.

그렇지 않나요?
몽실통통 17-07-01 02:26
   
일본이 스펙을 안본다고요??

스펙 안보는 직업은 우리나 일본이나 비슷비슷하고요.

일본 대기업에 취직하려면 왠만한 스펙가지고는 취업하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스펙을 따지나요?

제가 알기로는 아닌데요?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이러니 저러니 일본식이 많아서 비슷비슷하고요.

우리가 약간 더 개방적인 면이 더 많습니다.

IMF 영향때문인데 연공서열보다 능력을 따지는 경향은 우리가 더 강합니다.



글쓴이 말에서 제일 황당했던 부분이

IT업종인데 스펙을 따진다라. ㅎㅎㅎㅎㅎ

우리나라에서 IT업종 스펙을 따지나요?

제가 알기로는 경력을 따질텐데요. 이는 일본도 같고요.

여러번 이직을 해서 경험을 충분히 쌓아야 능력이 인정되는 IT업종에서 스펙을 따진다라

그냥 웃습니다.

IT업종은 말 그대로 능력입니다.

출신대학, 자격증은 성실성을 나타내는 지표이고 대부분은 평판, 경험을 중시합니다.

우리나라 IT업종 네이버나 다음도 마찬가지
대학안나온 고졸출신들도 수두룩~~~ 합니다.

직장다니고 3~4년 지나면 어느정도 보여요. 그러면 동종업계에서 이름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고 팀을 이루는 경우가 많기에 능력, 평판을 평가받기 쉽습니다.

팀장이 되면 자기 네트워크 안에서 인재를 자기 팀원으로 두고 싶어서 타사나 해외까지 싸악
뒤지는데 무슨 학벌이며 스펙이 필요할까요?
안그러면 팀장인 자기가 죽거나 망하는데요.
     
허까까 17-07-01 02:39
   
전 IT라는 단어 꺼낸 적도 없는데요. 그리고 왜 이렇게 신경질적이세요. 어린애 한탄 들어주다 스펙이라는 것에 마음 아팠다는 것도 문제가 되나요?
          
몽실통통 17-07-01 02:42
   
일본이 스펙을 안따진다는 말로 우리나라와 비교하는게 웃겨서 한자 적어봤습니다.

일본이 스펙따지는것의 원조예요.

지금은 고령화, 인구감소의 영향으로 그렇게 보일 뿐이지.

직장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노동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힘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과거 그대로 진행하려는 태도는 강하고요.

40세 노동자가 기존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해야 된다고 하면 반발이 우선업니다.

그래서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데 일본이 늦어버렸고

바이오니 4차산업혁명이니 그런것에 둔감합니다.

이는 우리도 같습니다.
               
허까까 17-07-01 02:47
   
아니 그러니까 제가 비교했냐고요...
                    
몽실통통 17-07-01 02:48
   
말투에..
                         
허까까 17-07-01 02:50
   
뭔 뜬금없이 말투 타령이예요. 제가 비교했냐고요. 걔가 면접본 회사에서 스펙 안보고 데려갔다잖아요. 그 얘기를 한건데 뭘 어쩌라는 건지? 까놓고 말해서 당장 먹고사는 게 달린 걔가 잘알지 님이 잘 알겠어요?

그리고 고령화이고 40대 노동자이고 아날로그이고 나발이고 그런 거 관심도 없고요. 전 그저 요즘 청년들이 스펙이라는 것에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그것에 가슴 아플 뿐입니다.
                    
몽실통통 17-07-01 02:53
   
제말은 비꼰게 된것이

일본이 스펙을 안본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제가 알고있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이 첫째고요.


반대로 입장바꾸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데 스펙이 필요한가?

물어보면 역시 그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한자 적어봤어요.

그냥 그 동생이 일본의 그럭저럭한 회사에 들어갔구나... 생각하면 되고요.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지금 역시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몽실통통 17-07-01 02:58
   
아~~~

한마디 더!!

스펙 스펙 그러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스펙따지고 들어가려는 기업이 몇개나 될까요?

말 그대로 스펙따지는 곳은 안정적인 대기업 아닌가요?

소니, 미스비씨에 들어가는데 스펙을 안따질까요??

말도 안되는 스펙이야기가 웃겨서 한마디 적어봤습니다.


하긴 지방대에 스펙이 필요없죠.

그건 인정.
털게 17-07-01 02:40
   
일본인 2~3전 대학 졸업 대우 받는다고 가시면 됩니다.중요직 진급은 어렵고
10년 이상 근무한다고 생각하면 손해고 한국에서도 별반 다른 인생 아니다 싶으면 계속 계시면 되고
포퓸 17-07-01 03:05
   
스펙을 안볼정도면 일본인들이 기피하는 직종입니다.


사무직이고 문관데 일본인을 뽑지 왜 외국인을 뽑을까요.  자국민이 기피하는 일이고 월급이 적던지 근무환경이 안좋던지..지방근무등.. 그래서 외국어어느정도 되고+열정높고+일본인과 비슷한 문화관의 한국인을 뽑는거죠..
이뮨 17-07-01 15:13
   
한국지방 중소기업초봉도 안되는 급료 받고 가는건아닌지 알고 싶네요 ....
     
피카츄 17-07-01 15:36
   
일본은 초년생 월급이 거의200부터 시작해요 물론 분야에따라 틀리겠지만 거기서 +@로 살고있는 맨션 값 몇프로 지원해준다거나 여러가지 혜택이있음 세금이 어마어마하지만
이건 올해 졸업하고 취업한 일본인 지인으로부터 들은이야기
피카츄 17-07-01 15:42
   
일본도 어느정도 스팩은 보는건 맞는데 한국보단 덜하죠 예를들어 영어자격증같은경우엔 한국같으면 700점맞으면 써먹을대도 없겠다만 일본에선 좋은평가받음 기준이틀리죠 인턴쉽조차도 필요없다고 거의안하는애들인데

일본은 스펙보단 면접에서 자기들이랑 일하게돼면 얼마나 잘 어울릴수있냐를 봐요 회사내에서 나이먹은사람들은 젊은이들이랑 술한잔하면서 이런저런있었던이야기들 알려주고 전수해주고싶어하는데 일본젊은이들이 그걸기피하다보니...일본은 회사가 가족같은 분위기를 지향하기에 더욱그럼 스펙보다 얼마나 회사에 잘 파고들수있냐 확인함
(실제로 올해 취업한 일본인친구가 대학에서여는 취업박람회같은데가서 들은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