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유투버를 보고 느끼는겁니다.
남녀갈등은 자극적이고 쉽게 빠져드는 그런 혐오라는 이름의 스포츠가 되버렸습니다. 그 사람들은 말로는 페미니즘을 외치지만 공존을 바라지않습니다. 단지 증오하고 복수하고싶다는 감정을 공유하며 혐오를 쏟아내고 자신들의 상처를 돌려주려 노력하죠.
그런 방송을 보며 자신은 차마 그렇게 말할수없지만 남이 말하는데에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지지하는겁니다. 공존이 아니라 일종의 승리를 바랍니다. 내가 느끼는 증오와 감정을 통해 일종의 소속감과 연대감을
얻고 그를 통해 상대는 열등하고 난 우월하다 느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증오자체가 나는 이미 행복하지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극적인 분노를 소비할수록 자신의 내면도 망가지면서 그런 일상적인 증오가 내 자신의 일부가 되가죠.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불행해지는겁니다. 상대를 누르고 상대를 증오해야 얻을 수 있는 만족으로 얼마나 행복하게 살수있겠습니까?
상대를 증오하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며 생각할수록 그건 나의 정체성이 되버립니다. 어느책에서 말한 코끼리를 생각하지마라고 말한순간 이미 그걸 생각하는것 처럼 그것을 부정할수록 더 선명해지는거죠.
넷우익이 혐한을 빼고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어렵듯이 자기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남자에 대한 증오가 자신들의 정체성이 되가는겁니다. 말로는 싫어한다면서 그들이 하는이야기 모든것은 한국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증오가 그들이 공유하는 정체성의 본질이니까요.
처음으로 돌아와서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것은 사람들 사이의 관계속에서 내가 바라는 공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스타워즈에서 나온말이 있는데 분노,두려움, 적대감 같은 포스의 어두운면에 대해듣다가 루크가 요다에게 묻습니다.
루크: 어둠의 힘이 더 강한가요?
요다: 아니.. 아니야 단지 더 쉽고 빠르며, 빠지기 쉬울
뿐
증오라는건 상당히 빠지기 쉽고 매력적인 감정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당한일에 대해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죠. 하지만 너무 깊게 빠지면 내가 화났던 이유나 내가 바랬던것은 사라지고 결국 증오와 혐오라는 감정만 남게되는겁니다. 그게 나중에는 나를 둘러싼것들과 스스로를 파괴하게되버립니다.
요즘에 자주 보이는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도 결국 주체할수없는 그런 분노에 잠식된 사람들이라 생각하고요.
딴길로 샌거 같은데 하고싶은 말은 그들을 바라보며 똑같이 증오하다보면 결국 같이 말려들어가는거라 생각하니 증오라는 감정보다 본질이 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 해야된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