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체가 어렵고 특히 기사의 처우가 바닥인 건 최근일도 아니지요.
외국에 우버 나올 때도 근황 물어보니 기사들은 잘 모르더군요.
기사들은 각개전투고 택시회사도 사장과 경리만 배따시고 정보에는 열악한 거 같아요.
최근 설 명절 온 식구 기차타고 서울역에 올라오니 밤 11:30분경 이었어요.
예전처럼 택시승강장으로 내려오니 늦은 밤인지 기다리는 줄이 2배는 되어 보이더군요.
그런데 설연휴가 바로 끝나서인지 택시는 간간이 한대씩 오는 정도였어요.
어린 아기들 둘 데리고 1시간 이상 추운 바깥에서 발을 동동 구를 수만 없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먼저 와이프가 카카오택시를 휴대폰으로 불렀고
5분정도 기다린 뒤 수많은 인파들 사이를 뒤로 한채 예약택시를 잡아 탈 수 있었죠.
근데 우리가 탄 택시기사는 오늘도 집회가 갔고 왔다면서 카카오는 예약 안받기로 동참하는 데
오늘 운좋게 티맵홍보할려고 예약받아준 거라고 하더군요.
택시업계가 카카오 반대한다고 만든 앱이 홍보가 아직 안됐다나요.
그러면서 한밤중에 택시잡으려고 기다리는 나머지 승객들에게는 쉽게 가기 글렀다고 그러더군요.
업계 종사자로서의 마인드까지 원한건 아니었지만 이게 택시업계의 본 모습일 겁니다.
다 개인선택의 문제이고 그 상황에서는 나도 기사에게 뭐라고 할 수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