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뒷사람 문잡아 준게 97년, 즉 제가 20대 초반일때
뭐 물론 그전에도 뒷사람이 노약자나 어린이거나 짐을 들고 있으면 문잡아줬지만
본격적으로 의식하고 매번 잡아주기 시작한건 97년 부터였는데
이걸 매너고 괜찮다고 느끼고 따라하기 시작한 계기가 주한미군이 저한테 이걸 하더군요
첨에는 뭐지? 싶었읍니다. 일부러 레이디퍼스트식 매너를 남자한테 하면서 비꼴때도 있으니까요
근대 몇번 계속 경험하니 걍 소소하고 기분좋은 매너라고 생각되더군요
근대요 이게
한국사회에서, 특히나 바쁜 도심의 서울에서 뒷사람 문 매번 의식하고 잡아준다는게
물론 뒷사람이 간단하게 눈인사라도 해주고 고마워해서 기분좋은적도 많았지만
오히려 애매하거나 불편해지거나 엉키는 상황도 많은것도 사실이에요
게다가 자기가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내가 들어갈 문은 당연히 내가 열고 들어간다는게
-즉 내 할일 내가 알아서 빠릿빠릿하게- 이런 인식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확연히 많아요
그러니까 문 잡아주면 좋은거지만, 안해준다고 문제될 것도 없고 이상하게 느끼지도 않고
복잡하거나 타이밍 애매할때는 오히려 걸리적거리는 상황이 올 수 도 있어요
그러니 이걸 가지고 굳이 매너랑 의식수준의 척도인냥 오버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는 문잡아주기로 여자들에게 호감산적이 많아서 ㅋㅋㅋㅋ 포기할 수 없었음)
일부러 싸가지없이, 뒷사람 엿되보라고 홱 닫는거 아니면 상관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손이 모자라 문여는데 도움이 필요하면 알아서 도와주거나
말하면 주변에서 잘만 도와주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