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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9 01:11
케이팝과 탈아입구
 글쓴이 : 뉴넥서스
조회 : 850  

역사는 잘 모르지만 대충 끼워맞춰 봅니다.

일본은 자신들이 지원한 갑신정변이 수포로 돌아가자 보수적인 중국, 조선과 함께할 필요없다며
탈아론을 내세워 아시아를 벗어나 서양을 쫓아가야 서양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력을 키우자 이번에는 서양제국주의로부터 아시아를 지켜주겠다며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웠지만
서양제국주의에서 배운대로 주변 국가를 침략하여 자신의 세력권 안에 두려는게 목적이었겠죠..
잘 아시는 19세기말~20세기초 한창 제국주의가 판을 칠때 일본내에서 일어났던 주장들입니다.

시간이 흘러 21세기는 문화제국주의의 시대인걸까요.
과거 우리나라는 거부감이 큰 일본대중문화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문을 닫고 있다가 
약 20년전 단계별로 일본대중문화를 개방하기로 하여 2004년 제4차 개방까지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일본대중문화가 들어오면 우리나라 망할것 같이 떠들었다는데 실제로는 별 영향이 없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오히려 한국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죠.

요즘 일본에서 케이팝을 아시아팝이라고 부른건지 가생이에서 여러 말이 오가더군요.
실질적으로 케이팝 붐이 일어난  2010년 이후를 보면 일본방송에선 케이포뿌 어쩌구 하면서 떠들었지만,
일본레코드협회에서 주관하는 골드디스크에선 2012년부터 방악(일본음악), 양악(서양음악) 외에 아시아 부문을 만듭니다.
아시아 부문이라고 해봐야 케이팝 가수들 밖에 없지만 말이죠.
아시아 부문을 만든게 어찌보면 케이팝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볼 수도 있고 
어찌보면 양악(서양음악) 올해의 가수에 케이팝 가수를 세우기 난처해서일수도 있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2004년에 중국 밴드가 양악부문 올해의 가수를 수상한 적은 있더군요.

과거 대동아공영권을 내세웠던거처럼 아시아 팝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하자는건 아닌거 같고
일본은 일본음악이고 그 외에 아시아 국가는 아시아 팝이다는 의미일텐데 이것도 일종의 탈아론 이겠죠.
지금도 일본인들은 일본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는 다르다는 인식이 남아있을테니까요.
하지만 걱정할게 없는게 이건 일본내에서의 분류법일 뿐이고 세계 어디에서도 이를 따르지는 않을겁니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적으로 잘나간다고 해서 
일본인들처럼 탈아론 같은 인식이 생기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오히려 아시아 팝의 카테고리 안에서 K-pop, J-pop, C-pop, V-pop 등이 있는 이런 인식을 세계인들에게 만들어서
아시아가 아니라는 일본을 아시아로 끌고 들어와서 아시아 팝 안에 넣어버리는건 어떨까,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처럼 아시아의 맹주가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처럼(내용은 다르지만 이름만 따봅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의 국가들과 서로 협력하고 문화교류하며 함께 나아가는건 어떨까,
이런 망상도 해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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