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거 하나는 우선 짚겠습니다. 한국가수들, 특히 아이돌이니 케이팝가수니
이런 젊은 사람들이 왜국에서 활동하는거 큰 반감같은거 없습니다.
활동생명이 10년도 되지 않는 이들이 뽑아 먹을 수 있을때 뽑아먹는거.
또한 왜국의 음반시장은 이러니저러니해도 세계 3위권 이내의 엄청난 시장입니다.
그게 바로 비즈니스지요.
그런데 이들의 왜국활동을 두둔하는 사람들 중에 자꾸 현지화 현지화하는데, 우리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합시다.
한국 아이돌이나 케이팝가수니 이런 사람들이 왜국에서 왜국어로 자신들의 한국어 원곡을 왜말로 바꾸거나, 애초에 왜말로 된 오리지널곡을 내는 건
현지화가 아니라 종속화지요.
현지화란 그 나라의 풍습에 맞게, 혹은 그 나라의 문화나 생활양식에 위배되는 행위들을
그 지역 사람들이 불쾌해하지 않도록 수정한 것이 현지화지요.
예를 들어서 무대에서 V를 자주 그려 그 행동이 일종의 상징인 A나라 가수가 B나라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고 칩시다.
그런데 B나라는 V가 욕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모욕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설령 V가 그 가수의 상징이라고 해도
현지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현지화입니다.
한국가수들은 어떻습니까? 왜국에 진출하면 왜말로 아예 앨범을 따로 냅니다. 이것이 현지의 사정에 맞춘
현지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왜국인들이 자기네 나라에서 한국어로 K팝이 방송에 나오면 문화적으로 수용할 수 없고, 모욕감을 느껴서 왜말로 내는 건가요?
한국가수가 왜국에 진출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한국에서의 성공으로 왜국에서도 어느 정도 팬들이 생김에 따라
유명세가 일어난다고 느끼기에 진출하는 것이겠지요. 그 왜국팬들이 애초에 왜말로 된 노래듣고 좋아했나요?
한국어로 된 노래는 한국어일 때 가장 좋습니다. 영어노래 역시 영어일 때 가장 좋구요. 왜말노래 역시 왜말일때가 가장 좋습니다.
왜냐 애초에 그 언어와 정서에 맞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영어노래 만드는 사람이 애초에 한국어도 염두에 두고 노래 만드나요?
한국어노래 만드는 사람이 애초에 영어판도 염두에 두고 만드나요? 왜말노래 만드는 사람이 한국어판 애초에 마음에 두고 만드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가수나 케이팝가수가 왜말로 노래만들고, 그 나라에 지나치게 동화된 듯한 의상을 입는 것. 이해합니다.
왜냐? 위에서 밝혔듯이 비즈니스니까요. 걔들이 뭔 국위선양하러 갑니까?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합니다. 이것을 두고 종속화라고 해야지 현지화라는 그럴듯한 말로 비켜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