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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7 12:33
한글이 없었을때도 한문만 쓴건 아님
 글쓴이 : 순동이
조회 : 660  

옛날부터 한문만 사용한건 아님

한글이 창제 전후에도 이두문자 사용했었음

한글의 편리함으로 서서히 이두대신 한글이 자리잡았고

그 편리함으로 현시점에서는 한문까지 밀어내고

완전히 우리 고유의 문자로 완벽하게 정착한 거죠

한글이 창제 안됐다면 지금도 한문과 이두 문자를 쓰고 있었을듯...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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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룡야구 17-06-27 12:45
   
정확히 말해 한자는 불편합니다. 중국어를 쓰는 중국에서도 한자는 불편합니다.

한자의 장점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내포하고 있으며, 수 천 년간 쓰면서 한자로 기록된 엄청난 분량의 글이 있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현재의 입장에서 한자는 문자로써 큰 점수를 줄 수 없는 문자입니다.

신라가 한반도의 변방에서 살아 남기 위해 중국의 복제를 가장 먼저 받아 들여 고유 명사와 관직명까지 중국화 한 이래로 한자는 글자 뿐만 아니라 문화로서 우리나라에 침투했습니다.

그러나 한자는 우리말과는 다른 문자였기에 끊임 없이 한자를 통한 우리말 표현을 위해 여러 시도가 있었고, 그러한 노력을 '차자 표기'라고 합니다.

한자의 소리를 빌려 우리말을 표기하거나, 한자의 뜻을 빌려 우리말을 표기하는 방법이었죠.

이두, 구결, 향찰 등이 이들인데 가장 발전한 형태가 거의 우리말 구어 수준의 표기가 가능했던 '향찰'이 있었습니다.

향찰은 신라시대 우리말 노래였던 '향가'를 표기하기 위한 수단이었는데 우리말 노래다보니 도저히 한문의 한자로는 그 의미를 살릴 수 없어 향찰이라는 특유의 표기법을 만들어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향찰의 맥은 고려 시대가 되며 끊겨 버립니다.

신라의 폐쇄적인 골품제는 인물을 오로지 혈통으로만 평가했기에 신분 상승을 위해 중국과 인도로 유학을 떠났던 많은 6두품 출신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런 신라에 염증을 느꼈던 대당유학파 6두품 출신들은 신라를 엎고 그들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당의 제도를 따라 '과거'를 통해 관직에 나갈 수 있는 나라, 그런 6두품의 나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나라가 '고려'입니다. 고려의 건국 세력이 지방호족과 6두품들인데 문벌귀족화되면서 대부분이 지식인들로 바뀌게 됩니다.

대당 유학파, 유학을 잘 하면 성공하는 나라를 만든 다음에야 굳이 문어를 우리말로 쓸 필요가 없다고 여긴 그들은 한자를 통한 우리말 표기를 포기하고 중국어인 한문으로 문자생활을 하게 됩니다.

사대부들의 세상이 조선에까지 이어지면서 세종은 백성을 본위로 두고자 백성 교화와 교육에 힘을 썼고, 그 결과 만인에게 평등한 문자 '훈민정음'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흑맥주 17-06-27 13:35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록 처절한 피의 숙청이었지만 세종대왕의 한글을 생각한다면
이방원의 집권이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수수께끼 17-06-27 14:15
   
AI도 지 필요에 의해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드는데 그 당시라고 해도 창조 문자 없었겠습니까.
중국의 경우에도 상과 하를 붙여서 카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듯 우리나라도 뭐 그렇게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