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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5 01:36
집에다 생활비로 매달 200만원씩 보내는 친구 어쩌면 좋을까요
 글쓴이 : 오렌지귤까
조회 : 1,082  

아버지는 막노동를 하시다가 10여년전에 공사장 4층에서 낙상하셔서 허리를 크게 다치신후 도박과 알콜중독자가 되셨습니다.

어머니는 당뇨와 합병증 떄문에 식당일를 그만 두신지 5년이 넘었습니다.

여동생은 예고 2학년인데 대학교에 무조건가고 싶어합니다. (내신 3~4등급정도)

남동생은 중3인데 학교에서 일진놀이를 하느라 사고도 많이쳐서 벌써 합의금으로 나간것만 천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막둥이 여동생은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친구는 마이스터 고등학교를 입학해 전교에서 5위권의 성적으로 학교장의 추천으로

중견기업에 입사를 했습니다.

원래 회사 다니면서 야간대학이라도 다닐려고 했지만 매달 집에 200만원씩 보내줘야해서

대학의 꿈은 결국 포기 하더군요

친구 월급이 세후 260~270만원정도인데 200만원을 집에다 보내주면 본인은 정작 6~70만원으로 생활해야하죠;

그나마 회사 기숙사에서 숙식을 제공받으니 천만다행인거죠

어머니 병원비 약값에 아버지 도박 빚에 월세에 예고다니는 여동생의 실습비 레슨비에

기본 가족 생활비에 동생들 등록금 적금까지..

200만원으로도 솔직히 빠듯하다고 하더군요;;

친구 부모님은 친구가 장남이니 당연히 집안살림이랑 동생들 뒷바라지까지 다해주길 바란다고 하더군요;

여자를 만날 여유도 전혀없고 아직 20대면 한창 즐기는 인생을 살아야하것만

취미생활이랑 소비생활자체도 거의 포기해야하고;

평생 가족들에게 얽매여서 살 운명인것 같다고 본인도 그러더군요;;

150~200만원씩 매달 보내는 생활이 올해로 6년쨰입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대단하면서도 안타가운 친구인거같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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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퓸 17-06-25 01:39
   
200중 여동생의 레슨비가 마니 나갈거 같군요..

예고면 음대까지 간다는 소린데.. 앞으로 돈 마니 들어가겠네요..


여동생 대학졸업때까지만 200씩 보내고  졸업후엔 120정도로 줄여서 차츰 줄여나가야 됩니다.

궁극적으론 10년후엔 월급의 20%~30%만 보내는 걸로 마무리되야 됩니다..
     
오렌지귤까 17-06-25 01:47
   
집안이 그런 상황인데도 음대를갈려는 여동생이 이해가 잘안되더군요;

11살 많은 오빠인 친구에게 너무 의지하는것 같더군요
차인표인z 17-06-25 01:39
   
대단한 친구고 안타까운 친구 맞네요 그러나 옆에서 누가 말해도

눈하나 끔뻑 안할 친구분 일듯 하네요 그냥 놔두세요 부모님이고

형제자매 이니 언젠가 본인이 느끼겠죠 ..안타까워도 가족일이기에

그저 먼발치에서 볼뿐 ....그냥 놔두세요 ...
     
오렌지귤까 17-06-25 01:45
   
확실히 가족들를 위해서 사는 친구인건 맞는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건 가끔 밥이랑 술사주면서 이야기 들어주는정도겠죠
일품다시마 17-06-25 01:45
   
제일이 아닌데도..........답답하네요

동생들이......나중에라도 오빠 고생하는거 알아줘야 할텐데
전쟁망치 17-06-25 01:55
   
어우 갑갑 하네요 듣기만해도 무섭습니다.
그분 어깨에 엄청난 짐을 가지고 있군요.
그분은 벌써 엄청나게 성숙 했을거 같네요

30중반에 아직 철도 안든 저로써는 상상이 안됨
공짜쿠폰 17-06-25 02:15
   
남의 가정사에 왈가왈부할 일이 아님.....그 여동생이 음대를 가려는게 이해가 가든 안가든 그것도 님 오지랖임...

저 친구가 인생은 고단하게 살지는 몰라도  어차피 자기 인생관, 가족관대로 인생사는 것임..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게 힘은 들어도 그것도 보람있는 일임...

못난 부모도 부모임....그 부모 의절하고 동생도 모른 척하고, 지가 번 돈으로 혼자 잘먹고 살면 그게 더 비인간적인 사람 아님?

난 내 친구가 저렇게 살면 존경할 것 같음...

세상이 삭막해져서 그렇지 아 부모형제가 남이간디....

콩 한 쪽도 나눠먹고, 굶으면 같이 굶고 그렇게 사는거지...인생 뭐 별거 있음? 내가 볼 때는 인생 폼나게 제대로 사는 친구구만....저게 잘사는 인생임....절라 명품 처발처발 하고 사는 인생이 잘사는 인생이 아니라....
비오는새벽 17-06-25 03:08
   
친구분 일이라 많이 안타까워 하시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
다만 안타까운맘은 가지시더라도 기특해 하시면서 응원을 해주세요. 힘든 가정사지만 그나마 친구분 응원이 큰 힘이 되겠지요.
그리고 여동생도 엄청난 재원이 될지도 모르고, 오빠 고생하는거 알고 좀 지나면 같이 오빠가 진 무게를 같이 감당해줄지도 모르니, 안타까운 맘에 혹시나 상처가 될 말들은 아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