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그러한 요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동양인 서양인 가리지 않고 이뻐보인다는 겁니다. 그것이 과연 '한국형' 미인이라는 뜻도 명확하지 않는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걸까요? 오히려 저는 그러면 그럴수록 미인 기준의 서양인의 모습(아무 서양인이 아니고..) 을 머릿속으로 각인하고 그것이 우리의 것인것처럼 착각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한국의 서구추종은 너무나도 오래되어서, 어떤 것이 우리 것이고 어떤 것이 서양 것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대목들도 왕왕 있다는 걸 상기시켜 보면.. 그걸 한국형미인이라고 오해하는 것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

어쩌면 우리의 서구추종이, 원래 우리 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서구의 것으로 대신 채우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원래는 유구한 전통과 역사가 있었지만

 방숭국으로부터 상당부분 파괴당해, 

 전통을 상실한 상태에서 새로운 문화적 토대를 다시 만들어 올리려 할 때 들어온 것이 서양 문물이어서 우리의 정체성 형성과 함께 그것들이 뒤섞여 버린 건 아닐까요? (사람 입맛은 가장 늦게 바뀌는 것이어서 한국음식은 아직 전통이 많이 남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