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 헐버트가 쓴 대한제국멸망사를 보니
교육제도에 이러한 구절이 나옵니다.
" 어떤 사람들은 교재를 순 한글로 인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에 좀 더 보수적인 사람들은 정부측과 더불어 국한문이 혼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한문 혼용의 방법에 따른다면 동사, 명사, 형용사 및 부사는 한자로 표기되어야 하고 모든 토씨는 문법적이든, 문장론적이든, 논리적이든 순 한글로 표기된다. 그렇게 되면 마치 철자를 암시하는 수수께끼 그림같이 되어서 글자는 그림으로 점철된다. 이렇게 되면 그 체제가 맵시 없게 되기는 하겠지만 순 한문에서 순 한글로 옮겨가는 유용한 기초가 될는지도 모른다.
한자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는 광범한 보통 교육이란 불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는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이다."
역사의 반복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