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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6-21 17:07
와인을 따를 때...잔을 잡고 내밀어 받는건 매너가 아니다?
 글쓴이 : 아날로그
조회 : 703  

와인 01.jpg



유머게시판에....식사예절에 관한 글이 올라와 있길래....

회사동료와 와인바에 갔다가 
뒤지게 싸웠던 기억이 나서....글 적어봅니다...내용은 아래부터
--------------------------------------------------------------

나름....각종 술은 누구보다 자주 마셔왔고...문화도 나름 많이 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1차, 2차 에서...소주 마시고...3차로...와인바를 갔었드랬죠.

와인 종류 고르는데...합의를 하고....기다리던 와인이 등장.....
서빙 보는 분이 와서....와인을 따르던 중....
제 차례가 되어서....따라주는 동안....제가 잔에 손을 대고...내밀어 잡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회사동료가 
" 왜 잔에다 손을 대냐고?...무식하고 매너없게.."라면서....저한테 타박을 주더군요....

저는 나름 생각이 있어서 하는 행동인데........어이가 없기도 하고....

드디어 논쟁시작

아날로그 " 혹시...와인 따를 때...잔에 손을 대면 안되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 "...물었더니...

회사동료 " 그게...이유가 어딨어요?....그게 매너라고...알고 있으니까 그런거죠 "

     <--- 여기서 그 문화가 생긴, 본질과 의미는 모르고...껍데기 형식만 알면서...
           그게 교양있는 행동이라고 착각하는 듯 해서 설명해 줬습니다.

아날로그 " 잔에 손을 안데는 이유는요....귀족문화에서 생긴건데요.....
            귀족들이 식사를 할 때, 와인은 하인들이 따라주는 것이었고요....
            천한 하인이 따라주는 술잔을 손데고 받는다는 것은 품격이 떨어진다 생각해서
            생긴 문화입니다. "

          " 그리고, 신분제도가 없어진지 오래고....또....제가 유럽귀족도 아니고....
           귀족이고 싶지도 않고, 직업에 귀천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를 위해 잔을 따라주는 분의 노고에....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서....
           잔을 손으로 직접 받은겁니다...."

여기까지 설명하고 나니.....더 이상 논쟁은 없었습니다만.....

물론...그 쪽 전통이라고 하니...맞춰주는게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시대가 바뀌면 해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건...
와인이라는 것이...그냥 수많은 술 중에 작은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게 된건데요.

단,....그 본질과 내용/원리는 모른체.....그 형식, 껍데기만 알면서......
그걸로 뭐......대단히 잘난척 하려하거나...
그걸 모르는 사람들 비하/무시 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전 별로 호감 안가더라구요.

격식있는 자리나 모임, 외국인과의 모임....
그런데선...회사동료 처럼 격식 따지는게 나쁠거 없다보는데....

그냥...친한 동료...친구들 하고 편하게 마시는 술자리에서 까지...
와인매너....이런걸 강조하면서..지킬필요가 있냐는거죠.

다들...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와인 매너....회원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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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꿈 17-06-21 17:17
   
와인잔의 윗부분을 잡으면 손의 온도때문에 와인의 향이나 맛이 바뀔수 있다고 하던데 그걸 잘못안게 아닌가 하네요.
직장동료가 꼭 이래야한다라는 강박증이 있는듯 싶네요. 이게 자신의 생각되로 안되면 미치는 거죠.
강박증을 이해하자면 빨리가지 못하고 길을 막히면 짜증이나 화가 나는 조급증과 비슷하다고 봐요.
     
아날로그 17-06-21 17:22
   
와인잔의 윗부분을 잡으면 손의 온도때문에 와인의 향이나 맛이 바뀔수 있다고 하던데 그걸 잘못안게 아닌가 하네요.

<--- 그건 아니구요....그 정도는 알고 있더라구요....
 
그리고...서빙 받을 때....그냥 가만있는게....맞긴 맞는겁니다....

하지만, 그건 하인이나 나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이 따라줄 때.....경우이고.....
저는 따라주는 사람과의 관계를 위/아래 의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그런거구요
     
아날로그 17-06-21 17:27
   
그리고...당연히 밑둥에 손만 살짝 대고있었죠...
당나귀 17-06-21 17:29
   
훈장질은 가족한테나... 재수없게 아는체하는 동료는 무시하셈
가남 17-06-21 17:37
   
아날로그님을 지지합니다.
아를 17-06-21 17:38
   
대댓 보고 수정합니다.
스템을 잡는 것이 일반적으로 온도 변화때문인 것을 알고 있다면
굳이 예전의 신분 관계로 매너이다 아니다 구분하기 보다는
포도를 기르는 것부터 와인 제조에 공을 들인 것에 대한 예의로 생각하는 것이
현대적 의미의 매너에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아날로그 17-06-21 17:49
   
좋은 생각이네요....

저는 비슷하게 생각하자면....바빠죽겠는데....

"사대부/양반 은...아무리 바빠도 뛰면 안된다.".....
이런 걸 현대사화까지 적용시키는 느낌이라서...올려본 글이었습니다.
사람이라우 17-06-21 17:55
   
많이 친한것도 아닌대 그런 씩으로 말하면 기분 나쁠거 같네요
삼디다스 17-06-21 18:02
   
손 안대는게 매너는 맞습니다.
따를때 소주 맥주처럼 잔에 병을 대고 따르는게 아니고 와인은 잔과 병의 거리가 멀수록 좋습니다.
숙련된 사람이 와인을 조심해서 고정된 잔에 따라주는데
손님이 잔에 손을대면 따라주는 사람이 흘릴까봐 불안해지거든요.
소주 맥주처럼 와인병을 잔에 붙여서 따라주는 없소는 없을겁니다.
     
아날로그 17-06-21 19:04
   
그걸 디켄팅 이라고 하죠?
Mahou 17-06-21 18:43
   
와인매너를 지키지 말란 것은 아니나, 편한 자리에선 편하게 마시면 되죠.
사실 와인은 맛보단 분위기를 자시는 경향이 있는지라,
그런 분들도 꽤 많으시긴 하지요.
맛을 따진다면 병 따고, 바로 마시는 행위 자체가 이미 앵간해선 에러거든요 ㅎ
참고로 저는 와인과 친한 편이고,
상시로 몇병씩 로테이션 돌린지 10년은 되고, 맛만으로 품종구분도 꽤 가능함.
근데, 싸구려도 포장력으로 비싼 척 자시게 해드릴 분 많음 ㅎ
언급했 듯이 이미지를 즐기는 경향이 크니까, 이게 가능한 것이겠죠.
비싸다고 맛난 와인은 절대로 아니기도 하고요.
솔까 저도 개폼 잡을려고 소시적 와인에 입문했으나,ㅎㅎ
현재는 결국엔 그냥 과실주인데, 장소에 따라서, 필요이상의 의미부여는 부질없다 여깁니다.
남에게 무식하다 예의없이 태클 걸 수준이 아니란 것이죠.
좋게 언급해도 모자란 판에 누가 더 매너없는지 모르겠군요.
기성용닷컴 17-06-21 21:20
   
같은 말이라도 좀 더 듣기 좋게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