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자본주의 국가에서 자리잡았다고요? 서구권을 제외하곤 일본의 영향을 받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몇몇 나라겠죠. 크리스마스도 사실 기독교권을 제외하고는 타 문화권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을 중심으로한 몇몇 나라들에서만 즐기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축제일수는 있는데요. 범문화권은 아닙니다. 기독교 문화권과 일부 동아시아 문화권입니다.
그리고 설령 범세계적인 축제여서 다른 나라들이 많이 즐긴다고 해보죠. 그래서 뭐 어쩌라구요? 다른 나라가 즐기면 우리도 즐겨야 하나요? 울나라가 그런식으로 과거 중국의 명절문화가 흡수된 것입니다. 물론 같은 벼농사문화권이고 유교문화권이라 쉽게 이식될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때는 보다 실용적인 문제와도 관련이 있었죠. 할로윈 도대체 우리의 실용적인 문제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것인지? 특별히 기독교들과 연관이 되어 있다면 말이라도 안하겠습니다. 그냥 특정한 문화권의 축제인데 뭐가 범세계적인 축제라는 것인가요? 별로 범세계적이지 않아요. 단지 우리가 서구문화에 대한 유난한 관심때문에 범세계적으로 보일 뿐입니다.
네. 기독교 문화권과 동아시아 몇몇 나라들에서만요 ^^
그걸 가지고 폭넓게 즐긴다고 볼수는 없는거죠. 그렇게 따진다면 무슬림이나 힌두교같은 나라들의 축제도 범세계적이므로 우리도 할로윈처럼 똑같이 즐겨야 하는것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독 기독교쪽 문화의 축제만 유독 관심들이 많죠. 그 이유는 일본,한국의 경우는 미국과 서구권에 대한 유별난 사랑에 기인하고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 과거 영국 식민지배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결과죠.
그런데 그걸 다르게 생각해 보면 안될까요? 우리나라도 빼빼로데이 이후로 수만은 데이가 만들어 졌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살아남은건 몇개 안되죠. 대중의 기호에 맞지 않은 축제나 기념일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할로윈은 들어올때 원래의미보다는 축제나 파티의 의미로 들어왔죠. 이것도 오랬동안 쓰이지 않다가 요 몇년 활성화 된것이고 이제야 대중에게 받아들여졌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미국같은 사례를 들어보죠. 미국은 역사가 짧은만큼 많은 문화의 기원이 대부분 유럽의 것들에 기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그쪽 사람들이 당연하긴 하죠. 만약 미국에서 외래의 명절이나 축제, 이벤트가 만들어진다면 저는 그게 이민자들을 통해서 유입되어서 퍼지는 형태라고 봅니다. 절대 다른 나라에서 유행한다고 그걸 가지고 자기네들 축제로 만들지 않아요. 유럽은 말할것도 없겠죠. 인도나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유독 일본하고 우리하고 대만이나 홍콩같은데서만 서구식 문화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 유별납니다. 이건 부끄러운거에요. 문화는 높은데서 낮은데로 흐른다는 기준으로 본다면 이건 자기 스스로의 문화적인 수준이 낮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결코 개방적인게 아니에요. 이건 국수주의가 아니라 문화적인 자존감하고도 연관이 된 문제입니다. 일본은 어차피 남의 나라라 관심이 없다치고 울나라 사람들보면 코미디인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따지고보면. 울나라가 크리스마스를 즐기지 않는다고 해서 할로윈을 즐기지 않는다고 해서 어 너희나라들은 이런거 안하네 다른 나라사람들이 아무도 그런 얘기 안합니다. 오히려 너희나라도 이런거 하네 왜지? 이렇게 반응하는게 정상이에요.
특정기업에 이익이 된다고 해도 그게 백배천배 낫습니다. 어차피 문화는 시간이 지나가면서 다양화되게 되어있습니다. 빼빼로데이라고 해서 꼭 롯데의 빼배로 그 과자를 사는것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할로윈 자체가 나쁜것이 아니라 이왕 즐길거면 우리자생의 것을 즐기는 설령 상업적이라고 하더라도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원래 축제나라는 기원이 그런식으로 출발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소비적이에요. 그것이 꼭 특정기업에 유리하든 안하든
새로운 이벤트를 꼭 전통에서 찾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안타까운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어요. 과거 우리의 명절도 그 당시 사람들의 유행이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우리네 전통이네 하면서 만들지는 않았어요.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거면 실제 지금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일상적으로 즐길수 있는것들로 만들어야 성공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전통은 안되가 아니라 재미거리가 있어야 하고 현재 트랜드와 맞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빼빼로 데이를 그렇게 나쁘게 보질 않아요. 그것이 꼭 최적의 답이라고 할수는 없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