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 베이징-허베이-난징-상하이-항저우 다녀왔습니다.
이왕 온거 중국에 여러모습 보고가려고 학교도 가보고, 병원도 가보고, 민간아파트도 살짝 들여다보고 했는데요. 피부로 딱 느낀게 일본문화가 상당히 퍼져있었습니다.(애니메이션 중심으로)
상하이에서 나름 좋아보이는 학교에 아이들 운동회같은거 하고있길래 멀리서 봤는데, 그 일본에 까만 곰 마스코트 "구마모토" 코스프레를 수십명이서 하고 춤추더라구요. 그리고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귀신같은 코스프래도 하고다니고..
화장품 코너도 일제화장품 상당히 들어와있고, 길거리 가게에서 흔하게 애니음악 흐르고.
TV채널 틀어보니 4개정도(호텔에서 나오는 채널)채널에서 원피스 등등 애니메이션 하고있더라구요.
한국 방송은 딱 한개 베이징에서 기황후 요거 사극하나 하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이 상당하며 특히 젊은애들(밀레니엄 세대?)이 상당히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는게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상하이 피씨방에서 단체룸에서 대여섯이서 모여서 진격의 거인 보고있고..
중국 다녀오고 나서 조금 걱정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도시는 서울과는 비교할수없을 정도로 빌딩정글이 되었고, 교외 길거리도 다 공사하고 있고, 도심 길거리는 서울보다 깔끔하고 예쁘게 설계되어있더라구요.
아직까지도 여기저기 공사천지인 중국을 보면서 문뜩 한국교포분이 해주신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중국인은 일본인들을 겉으로 싫어하지만(특히 남부), 속으로는 아시아에서 자신들을 이긴 유일한 나라고 서양국가에 인정받는 나라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기에 호감을 가지기 쉽거나, 바로 얕잡아보진 않는데, 한국은 워낙 중국과 가깝게 지내기도 하고, 조선족문제랑 북한문제도 있고, 중국에게 조공을 바치던 시절이 있다보니 쉽게 얕잡아보고 절대로 자신들보다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않는다" 고 ...
여러분들 아실지 모르지만 일본은 중국에 지금도 많은 투자를 하고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상사들(미츠비시,스미토모,마루베니,이토추,야스다 등등..)은 미친듯이 돈을 쏟아붙고 있죠..
당장에 1선도시 상하이에 북부 최대건설지구를 일본 이토추가 맡아서 하고있을정도..
최근 일본의 젊은이들이 한국을 싫어하는 와중에 중국마저 한국을 싫어하는 경향이 짙어지고있다고 하는데,
한국이 최대한 빨리 산업구조면에서 일본을 넘어서거나 중국을 자빠뜨리지않으면 샌드위치신세가 될거같다는 개인적인 예감이 팍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요새 중국에서 젊은 친구들 상대로 엄청나게 인기를 얻고있는 사이트 주소 올려봅니다.
https://www.bilibili.com/
bilibili 라는 사이트구요. 미국나스닥에 상장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1억4천만명이 넘었네요.
중국은 유튜브나 해외사이트 함부로 못들어가서, 요런 자국사이트에서 놀곤하죠.
바이두가 인기가 많다라고 하는데, 젊은애들은 요거 많이 사용합니다.
바이두는 약간 어른들이 TV대신에 폰으로 드라마나 영화볼때 들어가는 느낌이랄까요.
(바이두에서 한국드라마랑 영화 요새 거의 않하고, 인기도 없는거 같더라구요.)
중국 다녀온 소감정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