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그래도 중진국은 되지 않냐고 반문 하시는 분도 있을텐데..2016년을 기점으로 전세계 평균 1인당 gdp가 1만불을 넘었습니다.
6천불도 채 안되는 태국은 그 평균에서도 한참 미달인거죠. 이제 중국보다도 30%나 적습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아시아 4룡에 이어..차세대 1등 주자로 불리던 태국은 왜 저성장의 늪에 빠졌을까..
실제 최근 15년간 평균 성장율이 한국보다도 떨어집니다. 최근 5년간 평균 성장율은 2%대고요. 태국의 경제발전 단계를 볼때 4~5%는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첫째 중국의 부상입니다.
한국에게 있어 중국의 경제적 부상은 명암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암이라면 인건비 비중이 높은 산업의 몰락과 공장 이전이 있겠고요. 명이라면 그만큼 많은 중간재를 중국으로 수출할수 있게 된 거겠죠.
지금 한국의 대중국 수출량의 70%는 현지의 한국 기업 및 중국 기업에 대한 설비. 부품들입니다.
근데 태국은 명은 없이 암만 직격탄을 맞은것이죠. 그동안 저임금을 바탕으로한 제조업으로 수출경제를 이끌고 있었는데, 비슷한 임금(혹은 더 싼)을 가진.. 거기다가 거대한 시장까지 있는 중국이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에 뛰어든 겁니다. 그렇다고 중국에 중간재를 팔아먹을 만한 제조업 기업도 없고요.
굳이 말하면 중국 관광객이 늘어난것인데, 이것도 조금 도움이 된다 정도지.. 관광업도 그 나라의 산업.문화가 어느정도 받춰줘야 부가가치를 크게 늘릴수 있는것이죠. 방콕이 서울보다 관광객은 두배이지만, 수입은 오히려 서울이 더 큽니다.
둘째 정경 일체입니다.
흔히 정경 유착이 문제라고 하는데, 태국은 유착을 넘어 일체의 단계입니다.
왕실이 태국 최대기업의 최대주주이고요. 군부나 군부출신들이 주요기업의 대주주.CEO등으로 있습니다. 순수 민간기업이라고 해도 정치권과 결탁한 화교자본이고요.
이런 상황이니 누가 힘들게 외국으로 나가 경쟁을 하겠습니까..그냥 평안하게 안방에서 특혜를 받으면서 사업하지..그들만의 리그에서 당연히 혁신적인 기업이 등장할수도 없죠.
그나마 수출을 이끌던 외국계기업(특히 일본)들도 이제는 태국이 매력이 없어졌습니다. 중국이 있는데요. 그리고 근처에 베트남도 경쟁에 뛰어들었고, 곧 미얀마도 뛰어듭니다.
이밖에..군부와 왕실의 권위주의. 정치적 불안정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등..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크게 보면 저 두가지가 가장 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