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야기는 발끈 하는 분들이 많으니 넘어가고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문정인 청왇 외교안보특보는 며칠전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정의당 김종대를 비롯 몇몇과 함께 였죠. 한미정상회담 선발대 격으로, 미국의 싱크탱크 중 하나인 우드로윌슨 센터(우드로 윌슨은 UN 건립을 제창한 안물로 국제정치학에서 대표적인 이상주의자로 분류됩니다) 등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거기서 문정인의 발언이 핵폭탄급이었죠.
"북한이 핵동결 협상을 수용한다면, 한국 내 미국의 전략자산(패트리어트3 등 비교우위가 있는 모든 자산)의 축소 배치와 한미연합 훈련 축소 등을 받아 들일 수 있다.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이다."
라고 문정인은 밝혔습니다. 이후에 번복했느냐구요? 전혀요. 소신은 변함 없다며 아직까지 발언 내용에 대해 그 어떤 수정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말에 틀린 부분은 없다는 당당한(?) 자신감의 표출인 것이죠.
문정인의 발언은 여러가지 문제를 지닙니다. 우선 핵동결 협상에 돌입한다는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됨을 의미합니다. 다만 '인정'을 받는데 시간이 걸릴 뿐이죠. 그 때믄 미북수교가 완성되는 때일 것입니다.
그리고 핵동결을 북한이 약속한다고 해서 지켜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북한은 체제의 명줄을 핵에 걸고 있습니다. 대화나 제재 또는 협상으로 포기될 성격의 북핵이 아니죠.
그런데 믿지 못할 약속을 근거로 우리 안보를 스스로 해체하겠다? 이것은 누구의 발상일까요? 문정인 말로는 문재인의 대통령 선거 당시 제안이랍니다. 문정인은 문재인의 멘토죠.
이후 청와대는 문정인의 발언으로 시끄러워지자 개인생각이라며 급을 격하했지만 좌익 jtbc 보도에 의하면 "틀린 소리라고 볼 수도 없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그곳의 정서라고 하죠.
한국경제 미국 특파원은 문정인의 발언 이후 미국이 한미정상회담 의제의 순서를 급히 조정했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1순위가 사드, 2순위가 북핵, 3순위가 한미fta로 바꼈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오토 윔비어 학생의 코마(혼수상태)상태 귀국을 놓고 미국내 코리안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았습니다. 박재범이 NBA 파이널(결승)을 보러 미국에 갔다가 NBA 페이스북이 그를 발견, 웨에 사진을 띄웠는데 온갖 인종차별적 문구와 단어들로 난리였죠. 미국이 한국인들에게 이러진 않았습니다. 여기에 문정인은 기름을 끼얹은 것입니다. 이젠 미국 지도층 까지 분노하는 분위기가 외신에서 읽힙니다.
그런데 방금 오토 윔비어군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속보로 뜨는군요.
미국은 세계의 패권을 쥔 유일의 초강대국입니다. 그들이 온화한 말과 미소로 우릴 대한다고 그들을 막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또는 좀 여유있게 대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지구에서 존재한 패권국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인내심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동맹이 영원할거다?? 누가 그렇게 말합니까? 조지워싱턴(미국 건국 대통령, 국부)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으며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거기에 얽매이는 국민은 노예라고 했습니다. 명심해야 할 이야기죠.
오늘날의 아마추어 청와대를 보고있자니 서글퍼서 이리 잡문을 길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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