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네이버 이메일 로그인을 하니,
제 이메일로 누가 로그인해서 스팸멜 (오빠~~한번 열어봐~~ 어쩌구 하는)을 보냈다는 메세지가 떠서,
다른 이메일로 본인임을 인증하고 이메일을 되찾았습니다
이메일은 되찾았지만, 아무래도 찜찜하더군요.
어떻게 해킹했을까?
네이버에서 보여주는 정보로는, 제가 아이디와 비번을 다른 이상한(?) 사이트에 가입할 때, 똑같이 한 것이 아니냐고 합니다.
예를 들면 제 네이버 아이디가 abc123@naver.com 이고, 비번이 12345 라면
이상한 사이트에 가입할 때, abc123 아이디로 비번도 똑같이 해서요.
바이러스는 늘 조심하고, 외국 사이트나 이상한 사이트, 하다못해 디씨인사이드 같은 곳도 크롬에서 워닝이 뜬 이후로 전혀 가지 않거든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이상한 성인사이트나, 뭐 그런 곳에 가입하면서
아이디랑 비번을 네이버랑 똑같이 한적이 있나????
은행이나 매우 중요한 사이트는 비번을 모두 따로 공책에 적어두고, 10자리수에 대문자까지 몇개 섞어서 6개월에 한번씩 교체할 정도로 조심하지만,
그렇지 않은 적이 있나해서 많이 고민했는데, 그런 기억이 없었습니다.
걱정되지만, 컴퓨터 포맷하고, 중요한 사이트들은 모두 비번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오늘 몇년 만에 웹하드 사이트가 생각났습니다.
몇년전에 그 웹하드 사이트를 쓰다가 .......갑자기 컴퓨터가 cpu를 100%쓰면서 컴이 너무 느려져서,
작업관리자를 보니 그리드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몰래 3개나 설치되서 컴퓨터 리소스를 훔쳐쓰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몇만원 웹하드에 남아 있지만,
프로그램 삭제하고 다시는 안 쓰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잊어먹었다가 오늘 가보니! 아, 거기가 네이버 아이디랑 비번이 같았던 것입니다. 하도 오래 전에라 잊고 있엇던 것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곳밖에 없습니다.
심증은 가는데, 확실한 것은 아니죠. 웹하드 사이트라도 정식업체인데, 설마 고객 정보를 팔아먹을까?
그냥 심증만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