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주차스킬 한계를 경험한 날이었죠.
문산CGV로 가는데 거기 지하주차장이 있거든요. 자리가 꽉 차있고 근데 경차용 칸 하나 남았더군요.
저는 분명 칸에맞게 세워놨는데 문짝을 여니 좀 두터운 교과서 하나 간신히 나갈 정도. 당연히 성인남성의 몸이 나가기엔......
뒤쪽문도 마찬가지라... 어케 빠져나갔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데, 나와서 확인해보니 양쪽 차들과 사이에 주먹하나 들어가고 공간이 살짝 남는정도였죠.
그런 좁은 각도에 어떻게 잘 맞춰 우겨넣었던 제가 신기했네요. 아니, 분명 전 제 주차칸에 딱 맞게 세웠는데 양쪽 차들이 제가 있는 칸 쪽으로 붙여서 세워둔 듯 싶었죠.
여하간,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영화를 보러 올라갔습니다. 사람 정말 많더군요. 문산은 영화관 자체가 작기때문에 평소에도 객석이 어느정도 차는데 오늘은 유난히 심했죠.
점심때여서 그랬는지도요.
그리고 영화 보는내내 세월호 생각 많이 났습니다. 최근 가장 큰 사고가 세월호였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영화보는내내 전반적으로 한국의 사고대책에 대해 까더군요. 신랄하게요. 정말 저런부실공사가 우리나라에 많이 존재할까 싶어 겁도 좀 났고요.
주인공이 하정우이고 와이프역으로 배두나가 나와서 연기를 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하정우와 같이 터널에 묻힌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2번째로는 터널에 갇힌 것 치곤 너무 침착했어요. 멘붕이라고 하죠. 흔히. 안나온건 아니지만 그런 극한상황에 지나치게 침착함을 유지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죠.
그리고 오달수씨가 마지막에 통쾌하게 날린 그 대사.
어떤대사인지 말하면 이거자체가 너무나도 스포가 되기에 말할 순 없지만
그 대사.... 기억에 오래남습니다.
8월달들어 첫 영화인데 재밌게 보았습니다.
여러분, 터널 보십시오.
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