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냉동실에 있는 닭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삶아먹고 쪄먹고... 지겹다 못해서 그냥 포기 하고 있었습니다.
뼈없는거라면 쉬운데 뼈있는것이라서 더 그렇고.
닭요리들 하면 남고 남고 남아서 질리고 물리는 탓에...
누가 해줬으면 하는... T_T (아직도 3봉지가 남아있습니다. 거즘... 10kg쯤은 되지 않을까...)
닭이 쓸데도 없이 냉동실을 차지하고 있는 나날이었습니다. (그와중에 11,000원에 3마리 통닭을 몇번먹었고)
두달전인가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구형 중고를 구했습니다. 왠일로 싸서... 하지만 뭔가를 한다는것이 쉽지 않아서 그냥 묶히고 있었습니다.
어제 부터 오늘까지 닭을 먹고 있습니다. ㅎㅎㅎ
광파오븐과 비슷한 오븐이 있는데 고구마만 주구장장 구워먹던 그 오븐과는 결과물이 다르군요.
열원이 있는곳은 바싹이고 다른쪽은 기름이 흐르기도 해서 그닥 구워지는 느낌은 나지 않는데 에어프라이어는 오! 다릅니다.
이렇게 구워진 닭조각들에게 스위트칠리소스 (이것도 얻어온것...)를 버무렸더니 양념통닭이 부럽지 않네요.
염지니 뭐니 해서 먹지 않아도 되고 (귀찮아서도 못하겠습니다)
집에서 밥을 한다는것 자체가 고문인데 열과 연기는 나지만 기계가 알아서 해주는것을 먹으니 좋네요.
올해안에 닭을 다 먹어치우겠죠... (유통기한 지났지만 냉동이고 뭐 나혼자 먹는거니 그냥 먹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