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tsmc 모리스 회장은 뜬금없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삼성은 앞으로 진정한 경쟁자가 될
것.”
당시 파운드리 영역에서 tsmc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매출을 올리던 삼성에겐
과분하고 뜬금없는 말이었죠.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러한
예측은 비교적 정확해 보입니다.
돌이켜보면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든
것은 어쩌면 모두 애플 때문입니다.
삼성과 애플은 과거 너무나 돈독했던
최상의 파트너였거든요.
애플이 자신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삼성을 선택한 건
그래서 이상할 게 없었죠.
하지만 당시도 그리고 지금도 파운드리
업계의 부동의 1위였던 tsmc에겐 뼈아픈 일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삼성이 애플의 어플리케이션을 위탁 생산할 때 까지만 해도
삼성은 파운드리 사업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2011년
삼성은 애플의 어플리케이션을 10억 달러치나 만들어줬지만 정작
자신의 파운드리 집계에는 끼워 넣지도
않은 걸 보면 얼마나 하찮은 사업으로 치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삼성은 그때 까지도 반도체 하면 오직
메모리! 메모리! 였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2010년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률은 미미했습니다.
pc생산의
약세, 그리고 소비축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폭발할 때까지 정체를 보였죠.
자,
그럼 왜 삼성이 그리 하찮게 보던 파운드리 영역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2010년 이후 파운드리의 성장은 본격적으로 폭발합니다.
2013년
기준 파운드리 시장의 규모는 D램과 낸드플래시, CPU 시장까지
넘어서 버렸죠.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애플이 삼성을
적으로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인가요. 애플이 거래처를 삼성에서 tsmc로 옮길지도 모른다는
말에
당시 삼성 권오혁 부회장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소설 쓰지 마라!’
메모리 공장을 개조해 애플의 어플리케이션을
위탁생산해주던 삼성.
그리고 2014년 이후 애플은 예상대로 완전히 삼성에게서 돌아섭니다
삼성의 위탁생산 능력의 89%를 차지하고 있던 애플이 삼성과는 거래를 안 하겠다고 해버린 거죠.
삼성의 이를 갈고 반격을 준비한 건
이때부터 일겁니다.
자,
그럼 애플이 빠져나간 자리.
그리고 생소한 파운드리라는 사업.
갑자기 놀아버리게 된 공장.
삼성의 전략이 뭘까요.
그리고 그 전략은 지금까지 얼마나 통하는
걸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의
부동의 1위는 바로 삼성입니다.
현격한 차이로 삼성이 부동의 1위입니다.
그리고 반도체분야에선 그야말로 거대한
공룡입니다.
삼성의 반격.
흥미진지 하지 않나요?
과연TSMC가 삼성의 반격을 상대할 수 있을까요?
글이 길어져 여기서 마칩니다.
궁금한 분이 계시면 다음 글을 또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