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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9 03:51
전 미드를 낮게 평가하고 있었는데, 롬1은 명작이군요.
 글쓴이 : 산진달래천
조회 : 2,127  

전 대부분의 미드를 낮게 평가하고 있습니다.(미국 영화는 높게 평가하지만요.)
미드 작가는 뛰어난 글솜씨, 테크닉을 갖고 있지만, 자본주의에 너무 심하게 물들어 작가로서의 양심도 없고 자존심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드작가들은 작가라면 써서는 안 되는 글을 거리낌없이 쓰고 있죠.
미드 작가들은 다스 베이더 같습니다. 강하고 천재적이지만 타락해있습니다.
오히려 한국드라마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드라마 작가들 역시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미드 작가들에 비해서는 아직 훨씬 순수한 편입니다. 작가라면 써서는 안 되는 글을 쓰는 경우도 훨씬 적고 작가로서 자존심이 느껴지는 작품도 많습니다.

그런데, 롬 시즌1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롬 시즌1은 버릴 대사가 하나도 없고 구성 완벽하며 주제는 심오합니다. 무엇보다도 각각의 캐릭터 훌륭하고, 각각의 캐릭터의 성격에 의해 스토리가 진행되어 플롯의 교과서 같은 작품이더군요.
미드에도 명작이 있었구나.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롬 시즌1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야한 성인 미드로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오히려 작품의 퀄리티를 인정받아야 하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째서 미드답지 않게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나왔지?
생각해 보니,
롬 이라는 작품이 픽션이 아니고 팩션이라는 것이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스토리라서 작가가 시청자를 자극하기 위해 함부로 스토리를 만들 수가 없었던 거죠.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스토리 자체가 개연성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그 개연성 있는 스토리 진행 속에서 최대한 극적으로 만들려고 애쓰다 보니 이런 명작이 나온 것 같습니다.

미드의 단점(가서는 안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휘발성 자극)은 없고
미드의 장점(글 쓰는 테크닉)은 극대화된 작품 같습니다.

그런데 기대하면서 보았던 롬 시즌2는 퀄리티가 확 내려갔더군요.
롬 시즌1과 롬 시즌2가 왜 이렇게 퀄리티가 차이 나나 봤더니
작가가 바뀐 것 같습니다.
롬 시즌1을 썼던 부루노 헬러 라는 작가가
롬 시즌2에서는 책임 프로듀서가 되고 롬 시즌2는 메레 스미스라는 작가가 썼더군요.
정말 아쉽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최선이최고가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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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뭐임 17-08-29 03:57
   
미드는 너무 질질 끌죠
     
산진달래천 17-08-29 04:00
   
예. 기승전결을 갖춘 제대로 된 작품이라면 시즌1, 시즌2, 시즌3, 시즌4, 시즌5... 끝없이 스토리가 계속 될 수가 없습니다. 미드 작가들이 자존심이 없다는 증거입니다.
홍삼씨 17-08-29 04:03
   
믿고 보는 HBO죠. 소프라노스, 더 와이어, 제너레이션 킬, 더 퍼시픽.
     
산진달래천 17-08-29 04:05
   
네 작품 다 안 본 작품이군요. 혹시 괜찮은 작품인지 찾아 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홍삼씨 17-08-29 04:12
   
저중에서도 소프라노스는 시즌 6까지 나왔는데 싫어하시는(?) 긴 시즌 미드지만 미국에서 역사상 최고의 드라마 소리 듣는 물건이니까 무조건 강추입니다.
               
산진달래천 17-08-29 04:14
   
소프라노스를 제일 처음 찾아 보겠습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DawnShine 17-08-29 04:06
   
미드에 명작 널려있는데요

드라마 역사가 한국하고 비교도 안되고

아무리 자본이 어떻고 흥행이 어떻고 해봐야 작가주의 작품도 엄청 많아서요
     
산진달래천 17-08-29 04:10
   
제가 미드를 많이 본 편은 아니라서 제가 모르는 명작이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로스트, 왕좌의게임, 워킹데드, 프리즌브레이크, 그레이 아나토미 등등 10편 정도를 봤는데 전부다 기대 이하라서 더이상 미드에 기대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롬 시즌1 보고 깜짝 놀랐네요.
          
DawnShine 17-08-29 04:56
   
왕좌의 게임은 이해가 안가는데
원작에서 다운그레이드 됐다는게 감점 포인트인가요

퇴짜 리스트를 보면 미국 영화를 높게 사는 것 자체도 이해가 안가고
미국 영화의 수준이 드라마수준보다 나을게 전혀 없는데
               
산진달래천 17-08-29 05:18
   
미국 영화는 대부분 마무리가 제대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미드 중 예를 들어, 워킹데드 같은 경우는 발단-전개-절정 까지는 스토리가 괜찮은데, '결말'이 엉망인 경우입니다. 스토리가 완결이 안 되고 산으로 가고 있는데 좋게 평가할 수가 없죠. 워킹데드는 완결이 되어야 했을 타이밍에 완결이 제대로 되었으면 명작이 되었을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글을 작가답게 쓰지 못하여 스토리를 망치고 있습니다.
'롬'의 경우 시즌1 만으로써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발단-전개-절정-결말이 확실히 갖추어져 있죠. 시즌2가 나오지 않아도 상관없는 한편의 완결된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워킹데드의 경우는 시즌1로만은 하나의 완결된 작품이 아닙니다. 결말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다음 스토리가 필요한 상태에서 끝나죠. 시즌3 정도에서 결말을 지어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작가는 결말을 짓지 않고 시즌4, 시즌5를 계속 만들기 위해 스토리를 가지 말아야 할 방향으로 씁니다.
시루 17-08-29 04:14
   
롬... 이거 나오지 좀 됐죠... 저도 정신없이 빠져서 봤던 미드네요... 음... sf 좋아하시면 베틀시티겔락티카도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총 시즌4까지 있구요... 나온지는 좀 된 미듭니다... 정말 볼만합니다...
     
산진달래천 17-08-29 04:16
   
추천 감사합니다. SF 좋아하죠.^^
Banff 17-08-29 04:59
   
ROME 두번 봤는데, 시즌 2도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잘 만들었다고 봅니다.

시즌1은 잘 알려진 시저에 대한 얘기고, 시즌2는 아무래도 좀 덜 알려진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에 대한 얘기니.

이태리 여행가기전에 이 미드 보고가면 많이 도움되죠.  판테온 정면에 글씨로 새겨진 아그리파가 드라마서 통통하게 나왔던 그 아그리파.

참, 대부분 영국배우에 영국작가 .  미드라기보다는 BBC 주도의 사실상 영드.  사극은 역사짧은 미국이 만들 수준이 안되죠.
     
산진달래천 17-08-29 05:25
   
영드에 가까운 작품이었군요...
승리만세 17-08-29 07:16
   
미드 팬들에겐 심기가 불편할수있는 발언이군요. 미국드라마도 재밌고 감명깊은 드라마 많습니다.
취향은 아닐수있지만 타락이니 뭐니 할정도는 아님
     
산진달래천 17-08-29 07:34
   
사람 마다 기준과 잣대가 다르니까요. 제 기준에 그렇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만약 스토리를 펼쳐나가는 부분을 본 다면, 미드는 최고 수준에 접근한 작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스토리를 완결해내는 작품이 드물죠.
그런데 원래 스토리는 펼쳐내는 것 보다 완결하는 것이 훨씬 힘듭니다.
펼쳐낼 때는 독자(시청자)가 재밌어 할 만한 것을 찾아 술술 쓰면 되거든요.
하지만 마무리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작업입니다. 펼쳐내었던 것을 다 거둬드리고 가야할 방향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에 엄청 힘들죠.
미드는 스토리를 펼치기만 할 뿐 마무리를 제대로 짓지 않아, 완결 지어야 할 때 완결을 짓지 않기 때문에 저는 좋게 평가하기가 힘듭니다.
완결을 제대로 짓지 않는다는 것은 작품의 주제와 구도, 작품성을 작가가 모두 포기한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미드 작가를 말하며 '타락'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미드 작가들이 작가가 쓰지 말아야 할 글을 자주 쓰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쓰지 말아야 할 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하나만 예로 들어 본다면,
작품 속에서 A라는 캐릭터로 스토리를 재밌게 하다가 A캐릭터가 식상해지면 A캐릭터를 죽여버리고 새롭게 B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신선한 캐릭터로 새롭게 스토리를 재밌게 만드는 수법을 미드에서 자주 씁니다. 이 수법은 양심이 있는 작가라면 써서는 안 되는 수법입니다. 플롯 구조를 망가뜨리는 수법이기 때문이죠. 플롯이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점점 더 작품이 아니게 됩니다.

애초에 작가가 하나의 작품을 쓸 때는, '완결을 이렇게 짓겠다.'라는 생각을 머리속에 생각해 두고 글을 시작해야 합니다. 왜냐면, 그 완결, 결론 부분이 바로 작가가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자하는 바 즉,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완결을 이렇게 짓겠다.'라고 생각을 해 놓고 글을 쓰기 시작해도 생각만큼 쉽게 잘 써지지가 않죠.

그런데 미드처럼 글을 쓰면, 애초에 '완결을 이렇게 짓겠다.'라는 생각 없이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하나의 완성된 구도의 하나의 작품을 만들 생각을 안 하고, 그냥 독자(시청자)들이 재밌어 할 만한 소재를 쓰기 시작하면 되니까요.
즉 미드처럼 글을 쓰면, 애초에 작품을 만들 생각이 없이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이런 글을 어떻게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글은 작가가 처음 부터 '재미'만을 추구했을 뿐, 아무런 의미를 담지 않고 시작한 글이라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글이기 때문에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에 끝난 한국드라마 '비밀의 숲'과 비교해 보면 확연하게 미드와 차이가 납니다. 한드 비밀의 숲은 완벽한 구조로 스토리가 끝나기 때문에 시즌2가 쉽게 나올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기승전결의 구조로 하나의 작품 속에 완벽히 구현해냈기 때문이죠. 이러한 것을 비로서 '작품'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한국드라마가 시즌2, 시즌3, 시즌4.... 계속 나오는 작품이 없다는 것은 한국드라마가 그나마 미드 보다는 제대로 완결이 되는 풍토 속에 써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ulpen 17-08-29 07:31
   
닥터 하우스는 시즌제고 장편이긴 하지만 각 시즌별로 스토리가 완결되는 특성이 커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만 장편인만큼 캐릭터의 중복이나 플롯진행을 위한 장치들의 중복은 어쩔 수 없는 느낌이지요.
몇 작품 안봤지만 그 이외에 작품들은 실망이커서 미드를 거의 안보게 되더군요.
사이공 17-08-29 08:02
   
롬이 드라마치고 워낙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서 2시즌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끝낸걸로 기억합니다.
1시즌은 정말 잠도 안자고 봤었는데...
꿈나그네 17-08-29 09:34
   
롬 재미있으셨으면 바이킹스도 취향이실거같네요 추천~
라그나 로스브로크라는 실존 인물에 히스토리 채널답게 고증을 정말 잘했더군요~
그럴리가 17-08-29 10:42
   
글쎄 타락이라든가, 낮게 평가한 이유를 들어보니 작품성과는 별개의 이유인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인데

이런 글도 어그러에 해당됩니다. 물론 글 작성자는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분명, 이런식으로 제목을 달고 글을 쓰면 불쾌해하거나 반박하는 사람이 있을거란 예상 정돈 스스로

가능할테니까요.


10편정도 봤는데 수준이 낮다 라고 하는 작품 중에 왕좌의 게임도 있는데 그 드라마 자체는

애초에 시즌 10편으로 한시즌만에 끝낼수 있는 작품이 애초에 아니었어요. 원작 자체도 엄청 방대해서

아직 끝나지않고 작가가 끝내지도 못하고 죽는거 아니냐 걱정할 정도인데....

좀 편협하게 기준을 잡은건 아닌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