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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룽그룹 회장 류한의 이야기.
한룽그룹 회장인 류한은 쓰촨성에서 에너지관련 사업을 해왔습니다.
이라크에 중국산 석유시추장비를 파는데 공을 세우기도 했고, 외국 기업에 별 가치 없는 수력발전소를 팔아서 외화를 벌어들이기도 했고, 외국기업이 소유중인 수력발전소를 중국기업이 구매하게끔 알선하기도 했습니다. 이 내용대로라면 류한은 애국자이며 경제적으로 큰 공을 세운 인물이죠.
그런데 류한이 세웠던 공이란 것들을 잘 살펴보면, 이라크에 사양도 맞지 않는 석유시추장비를 무리하게 계약해서 공기업인 중국국영기업이 큰 손해와 배상액을 지불하게끔 만들었고(그 와중에 중계료로 수십억의 중계료도 챙겨갔죠), 외국기업에 팔았다던 수력발전소건도 사실은 멀쩡히 잘 돌아가는 중요한 수력발전소를 문서 조작하여 가치를 낮게 만들어 버진아일랜드 기업으로 위장한 자신의 페이퍼컴퍼니에 팔아 넘긴 것이었고, 이후 다시 중국기업이 사들이게끔 중계한 발전소 역시 그때의 그 발전소였으며, 그런 행위로 벌어들인 돈만 몇 백억위안이었죠.
그리고 그런 행위들을 왜 했는가? 따져보면 중국 정계 최상위층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류한이 자신의 잇속을 챙기며 꾸며온 일들은 저우빈의 공으로 둔갑해왔고 저우빈이란 인물은 저우융캉이란 사람의 아들입니다.
저우융캉은 사실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중국공산당의 공식 서열 9위이자, 공안, 무장경찰, 법원, 검찰을 총괄하는 실세중의 실세입니다.
저우융캉과 류한은 저우륭캉이 쓰촨성 서기로 있을때 관계를 맺었습니다.
조폭기업을 차리고 지역 에너지사업에 손을 뻗던 류한은 쓰촨성 서기인 저우융캉에게 뒷돈을 대며 자신의 배경으로 만들었고, 저우융캉은 돈을 받고 류한의 위법행위를 눈감아 주며 국가주도의 에너지사업을 류한에게 몰아주죠.
저우융캉의 안배에 따라 류한은 경쟁회사들을 몰락시켜갔고(그 방법또한 경쟁을 통한것이 아닌 경쟁사의 사장을 암살;;;) 결국 류한은 쓰촨성 최대 부자가 됩니다.
물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은 저우융캉에게 흘러들어 갔고요.
이후 저우융캉이 중앙권력에 진출하며 류한의 한룽그룹은 저우융캉의 아들인 저우빈이 관리하게 됩니다.
중국공산당 실세들에 대한 면책과 공산당 2인자 저우융캉.
중국 정치형태를 보면 1인 독재가 아닙니다. 국가주석이라는 자리가 있지만 독단으로 처리하지 못하며 공산당 상무위원들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정책결정이 가능한 협의체 구조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무위원은 무소불위의 권력과 면책권을 가지고 있는 엄청난 자리죠.
물론 법적으로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공산당 1당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최상위 당원의 비리를 덮어두는 일종의 관행이죠.
공산당 정치국에는 상무위원 9명, 정치국원 25명이 있습니다. 국가주석도 상무위원에 속하죠.
2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