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아주 시적이네요
처음 사과(apple)을 매개로 삼아서
사람들의 복잡하고 다양한 관계상과 그 속에서의 이해, 용서, 배려, 측은, 공감 등 사랑이 지닌 속성을 아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또 우아하고 깔끔하게 풀어내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사과와 포옹과 관계(relationship)로 끝맺는!
apple ㅡ apology ㅡ accept
에 이르는 3A의 달성
저도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정말 이렇게 잰 채 하지 않으면서도 유능한 서사를 접하면 부럽고 질투나기보다는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우리의 원판 굿닥터는
여느 한드가 그렇듯 너무 젊은 여성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추고 또 그것을 일본 망가나 일본 드라마식으로 캐릭터를 잡고 살을 붙여가는데
이번 미드 굿닥터로 본 미드의 장점은
시청 소비자를 젊은 여성 소비자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세대, 다양한 욕구를 조율하여 한데 모아서 어우르고 달래면서 깊이있는, 그렇다고 버겁지 않은 공감의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것 같습니다
이런 대중매체예술에 있어서 우리가 잘 났다는 생각을 하고 우쭐하곤 했는데 미드 굿닥터를 보면서 저들이 부럽고 또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아~ 드라마 전체에 흐르는 따뜻함이 정말 좋습니다
# 참고로 무자막으로 봤습니다 거의 까막귀인 관계로 어서어서 자막이 풀리길 바랍니다 대사도 잘 이해 못 했을텐데 무슨 배짱으로 시청 소감이냐고요? 에이~ 한번 봐 보시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