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대치된 美 핵탄두 1800개…전문가들, 北 보유 핵무기 20개 안팎으로 추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쟁적으로 '핵버튼'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만 내리면 몇 분 안에 발사가능한 핵탄두가 무려 800개라고 6일 보도했다.
미 대통령에게는 '뉴클리어 풋볼(Nuclear Football)'로 불리는 핵가방이 따라 다닌다. 무게 20㎏의 검은 서류가방처럼 생긴 핵가방에는 핵공격 매뉴얼과 암호가 들어 있다.
군사보좌관은 대통령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밀착 수행하며 핵가방을 들고 다닌다. 핵가방을 다루는 장교이기에 이들은 엄격한 신원조회로 선발된다. 대통령 유고에 대비해 부통령에게도 핵가방이 배정돼 있다.
VOA는 미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적의 핵미사일이 미 본토까지 도달하는 데 25~30분 걸린다고 지적했다. 대서양이나 태평양에 있는 핵잠수함에서 발사하면 12분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는 한밤중에 이런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 대통령으로서는 보좌진과 충분히 상의할 시간도 없이 바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미 대통령의 핵가방에는 핵공격 옵션이 적힌 문서철 '블랙북(Black Book)', 통신장치, 안전벙커 리스트, 행동지침 등이 담겨 있다. 공격 대상으로는 적국의 핵과 그외 대량파괴무기, 군산업 시설, 지도자와 그의 은신처 등 3가지가 명시돼 있다.
적국의 핵무기가 발사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대통령은 핵가방을 열어 반격 범위와 수단까지 설정해 매뉴얼대로 행동한다.
지상 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탑재 핵폭탄,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 본토와 해외 기지에 배치된 온갖 핵무기들 가운데 무엇을 사용할지 정해 국방부 지휘센터 등에 지시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핵무기 발사명령 인증코드가 담긴 보안카드인 '비스킷(biscuit)'을 늘 휴대한다. 핵공격을 개시하려면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비스킷에 기록된 인증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으로서 자기 신원부터 증명한 뒤 국방부 워룸에 있는 국방부 및 전략사령부 관계자들에게 핵공격 개시 명령을 전달하게 된다.
이는 몇 분 안에 핵무기 발사명령인 '긴급행동지령(EMA)'으로 변환돼 지휘체계를 통해 전파된다. 대통령의 인증코드가 입력되면 되돌릴 방법이 없으므로 사실상 핵버튼과 같다. 미군에 따르면 이 모든 과정은 2분 안에 이뤄진다.
그렇다면 미국은 실제로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을까. 미 국방부는 전략상 정확한 핵무기 보유 현황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간단체인 미 과학자연맹(FAS)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현재 미국은 핵탄두 68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실전 대치된 것은 1800개다.
비확산 문제 연구기관인 미 군축협회(ACA)는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면 몇 분 안에 발사가능한 핵탄두가 80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400여개가 ICBM, 나머지는 SLBM이다.
북한은 핵탄두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까. 북한도 공식적으로 밝힌 게 없어 추정만 가능할 뿐이다. 지난해 7월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을 인용해 북한에 최대 60개 핵무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20개 안팎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핵과학자로 북한을 7번 방문한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는 "북한이 최대로 만들 수 있는 핵무기는 20~25개"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북한의 핵무기를 13~21개로 추정한 바
http://news.nate.com/view/20180106n09462?mid=n0503
작성일 : 18-01-0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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