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다니면서 콧구멍만한 상가 전포 하나 있어서 거기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비 조금 보태는 사람인데요..
거기 입주하신 할머니분이 월세를 한달 정도 안내셨길래 전화드렸는데..나름 험한꼴 (?) 당했다고해야하나..그리 되었네요..올해 2월에 생전처음 전포 구입해서 ..월세 받아먹었는데..지금까지 월세 기일에서 일이주일 늦은적은 많지만 한달이상 밀린적은 없었는데..이번에는 돈이 한달넘어도 안 들어와서 처음으로 전화드렸음..
계약은 할머니 아들이랑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할머니가 장사하시는 것 같고..
이번달 월세 안 들어왔다고 말했더니..메르스니 뭐니 하면서 경기어렵다고 한탄하시길래..
그럼 늦더라도 언제쯤 주실수 있는지 날짜정도만 가르켜달라고 말씀드렸다가 엄청 야단 맞았어요..
장사 잘되면 당연히 주는건데..우리가 돈때먹는 사람도 아닌데 그리 괄시를 하냐고..
장사하는 사람이 그런말 들으면 흥이 안나서 장사가 되겠냐고..
젊은 사람이 너무하네 어쩌네 하면서 막 성질을 있는대로 부리시면서 고래고래 훈계하시는데...
생전 처음당하는 경우라 말문이 막히네요...
저희 어머니 연배시라 최대한 예의 가추어서 말씀드렸는데..이 할머니는 막 악을 쓰시고..
가능한 기간이라도 가르켜 달라는게 원래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실례되는 말인가여..?
제가 한 말이라곤 할머니..그럼 언제쯤 가능하실까여..?..뭐 이정도 말밖에 안했는데...
너무 사무적으로 말한건가;; 메르스 애기할때 맞장구 안쳐드려서 화나신건가...
너무 황망해서..말문이 막혀서 그냥 죄송합니다..부탁드립니다..하고 끊었어요..
끊고나서 생각해보니 그래도 제가 주인인데..아무리 할머니이고 어머니뻘이라도 이리 막말을 하셔도 되나 싶기도 하고..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앞으로 전화 어떤식으로 해야하나..걱정도 되고..
참 콧구멍만한 전포 월세 받아먹기도 싶지가 않네요..좀 멘붕입니다..
조언좀 주세요..어떤식으로 말해야 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