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브리스번에 있는 써니뱅크 공립학교를 다녔습니다.
써니뱅크는 평범한 지역이지만,
이 학교 학생들 중 30%이상은 극빈층이었습니다.
써니뱅크 근처에 우드리치라는 극빈층 지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드리치는 흑인+동유럽+중동인 계통, 이날라는 베트남 + 동양인 계통이 사는 극빈층 지역입니다. )
우드리치에서 전철을 타고 2-3 정거장(몇 정거장인지 잘 기억 안나네요) 오면
써니뱅크입니다. .
제 친구들은 다 우드리치 출신이라,
제가 왜 우드리치 공립학교를 가지 않느냐? 라고 물어보니, 너무 무서워서 못다니겠다고 합니다.
거의 매일 싸움이 난다고요.
공립학교 수준은 참 한심했고, 선생들도 '나중에 피자배달이 할 애들이 무슨 공부냐?' 뭐 이런 식이었죠.
그들과 어울리며 저도 청소년기는 완전 보건이 다 되어 있엇습니다.
뭔가 알 수 없는 분노심이 엄청났죠.
그럼 이것을 어떻게 푸는가? 그냥 아무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풀면, 안 됩니다...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늘 기다립니다.
공중도덕 같은 것, 교통법규 같은 것을 어기는 사람이 보인다?
바로 언어폭력에 들어갑니다.
쌓여있는 분노가 폭발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실수로 길바닦에 쓰레기를 떨어뜨렸다고 치면...
당장 그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온갖 욕설을 다 해주고서, 인간 쓰레기로 매도해버리는 것입니다.
그 사람도 화나서 따진다?
그럼 쓰레기 버린 주제에 양심도 없이 변명하는 쓰레기로 또 매도하는 것입니다.
첨부터 잘못한 것은 '너'라는 것이죠.
스트레스도 풀고 절대 질리가 없는 것이죠. 물론 무섭게 생긴 보건에게는 못 합니다.
약해보이거나 가진 것 많은 (양복입은) 사람에게 그러죠.
예전 호주 광고에서.............
어떤 고급차에 양복입은 사람이 신호에 걸려 잠깐 차를 멈추었는데,
바로 옆에 낡은 똥차에 질이 나쁘고 거칠게 생긴 사람이 창문을 내리고 소리치며, 말을 겁니다.
이 광고에서 이 사람은 지례 겁을 먹고 못 들은 척 하지요.......시비걸려는 지 알고요.
예전에 호주 인종차별 영상이 유튜브에 있었는데, 어떤 동양인 학생이 버스에 타서,
과제물을 버스좌석에 올려두고 본인은 서 있었던 영상이 있습니다.
빌미를 잡힌 거죠. 뒤에 있는 여자가 온갖 욕설을 다 했죠.
좌석에 앉아 있지 않고..........서있다는 이유로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버스, 기차, 공공장소에서 외국말(한국어 등등)로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당연히 욕먹습니다.
'어, 호주에 와서 사는 건 어쩔 수 없이 봐준다. 그런데 호주에 오면 영어를 써라!'
이것이 암묵적인 불문율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전에 호주 인종차별 영상에서 프랑스 여자가 프랑스어로 노래를 불렀는데,
'호주에서는 영어를 써라!' 라고 버스 승객들이 분노가 폭발한 사건이 있었죠.
공공장소에서는 한국인 끼리도 반드시 영어를 써야 합니다.
학교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딴길로 빠졌네요...
너무 길게 또 ㅆ썼네요.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