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지 1년만에 후임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사퇴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테메르 대통령이 사퇴를 거부하면서 야당이 조기 대선과 탄핵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소고기 수출회사 JBS의 조에즐레이 바치스타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바치스타는 이자리에서 자신이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루두 쿠냐 전 하원의장에게 “뇌물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그것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쿠냐 전 하원의장은 테메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호세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 바치스타는 이같은 대화를 녹음한 뒤 자신의 형량 조정을 위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브라질 법원은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라고 결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테메르 대통령이 유죄로 판명나면 탄핵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대통령의 연정 파트너들이나 반대파들 모두 퇴진 이후의 상황에 대비 중이라고 합니다
쌈바의 나라답게 탄핵도 정열적으로 하는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