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기도 말고 하는 일 뭐있나' 우익 발언에 충격 받아"
특별법 제정 통한 생전퇴위 방식에 불만 드러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아키히토(明仁) 일왕에 대해 예외적으로 생전퇴위를 인정하는 특례법의 정부안을 확정한 가운데, 일왕이 논의 과정에서 나온 발언과 퇴위 방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아키히토 일왕이 작년 11월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사적 자문기구인 '천왕의 공무 분담 경감 등에 관한 전문가 회의'(이하 전문가회의)에서 자신의 생전 퇴위에 대한 논의가 특별법 제정을 통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에 불만을 털어놨고, 이는 일왕의 업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을 통해 총리 관저로 전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