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집에 있는데 쾅하는 소리나서 나가보니 어떤 히스패닉 남자애 두명이 차에 타고 있는데 인도 타고 올라와서 우리 옆집 쪽 담장 바깥에 심긴 나무를 들이 받음. 나무가 진짜 작은 나무 였는데도 부러지지 않은거 보면 브레이크를 잡긴 했나 봄.
운전하던 애가 후진하면서 도망(?) 가려는데 또다른 옆집 백인 아저씨가 웃통까고 막 성내면서 나오더니 도망 가지 말라고 경찰 부른다고 하더니 그 운전자애 차에서 끌어 내리더니 손 뒤로 하게 하고 붙잡음 ㄷㄷ
우리 동네가 앞에 초등학교도 있고 무지 조용한 동네인데 가끔 지나다니는 놈들이 새벽에 머스탱 같은거 끌고 부아아앙 거리면서 과속함.
근데 머스탱 끄는애들 보면 10명중 8명은 히스패닉임.(인종 차별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라 한인 젊은애들은 돈 좀 있거나 조금 무리해서 차 사면 비머 3시리즈나 미니 같은거 타는데 얘네는 남자의 로망 머슬카를 유달리 사랑하는거 같음)
아무튼 그 빡친 아저씨가 성격이 좀 베타적이라고 느낀건 처음 이사와서 인터넷 선 전봇대에 연결 하는거 때문에 한시간 정도 인터넷 기사님이 그 집 뒷뜰에 들어가서 작업해도 되겠냐고 같이 가서 물었는데 보자마자 what!! 하더니 승질 버럭내었음(다행이 뒷집에 백인 노부부사 사시는데 부탁하자마자 Be my guest 하며 허락해줘서 인터넷 없는 원시시대 생활에서 벗어남)
경찰 올때까지 붙잡고 있고 그집딸은 한두번이 아니라는듯 'Oh Dad~' 이러고 있고 ㅎㅎ
경찰차 세대나 와서 걔들 막 조사하고서 티켓 먹이고 (추정) 상황 종료.
특이한건 자기집 벽 받은것도 아니고 옆집 받았는데 본인이 더 나서서 화내고 경찰 부름.
정작 사고 당사자인(?) 집주인과 그 옆집 사는 나는 구경만 하고 있고;;;
미국엔 또라이의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혹시나 보복같은거 걱정되서 내가 당사자였다면 일단 집에 피해 없는데 그 아저씨처럼 했을지는 솔직히 좀 의문임 쭈굴;;
웃긴건 그 사고현장 바로 앞에 내 차가 세워져 있었고, 핸들 조작 조금만 잘못했으면 내차 박았을듯.ㅋㅋ
세줄요약 :
1.우리 옆집에 어떤놈들이 차몰고 인도 넘어 벽 앞의 나무를 쳐박음
2.동네 다른 옆집 아저씨가 오히려 더 빡쳐서 운전자 끌어내서 붙잡음.
3.경찰차가 세대나 와서 상황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