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015/read/2128260
가끔 잡게에 애니 얘기 나올 때마다 제가 입이 닳도록 '요즘 일본 애니 퀄리티 ㅈㅁ이다', '산업 구조 자체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일부 오타쿠 층에만 기대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했었는데... 이 때마다 어김없이 '우리나란 그 정도도 안 됨'이러면서 극구 일본 실드치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재밌는 건 그 사람들은 일뽕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 성향이었다는 거죠. 즉 애니에 그닥 관심 없이 그동안의 인식, 그러니까 80~90년대 일본 애니의 엄청난 포스, 이와 상반된 한국 애니의 지지부진함 등 자신의 머릿속에 박힌 인식으로 떠들어댔다는 거..
몇 년 전부터 일본 애니시장에서 유행하는게 바로 대작(드래곤볼 같은) 리부트/리메이크입니다. 그만큼 히트작이 나오지 않다보니 과거의 명작들을 우려먹는 거죠.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일본에 비해 시장도 작고 노하우 문제도 있지만 라바, 또봇, 카봇, 차구차구, 신비아파트, 다이노코어 등 다양한 히트작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에 뽀로로, 폴리 등 영유아층에만 기대던 것과 달리 소년물까지 공략층도 점차 넓어지고 있고요. 컨소시엄 형태의 투자 / 제작도 활발해지고 있지요. 아직은 요원하지만 훗날 이것도 판세가 역전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