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북한의 국가전략은 오로지 미국 서부해안까지 도달하는 전술핵 투사전력을 갖추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대북 지원에 우호적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저러한 북한의 대전략에 있어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지원해줄수록 전술핵 실전 배치 시기를 앞당기는데에 도움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만에 하나라도 북한의 미국 서부 해안 전술핵 투사 능력이 현실화가 된다면 우리나라에게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때는 우리 또한 NPT 탈퇴하고 핵무장에 들어가는 방법만 있을 뿐입니다. 애초에 한국의 핵역량으로 비춰봤을 때에 과연 얼마나 정밀하고 위력적인 전략핵 이른바 수소탄이라 불리는 물건을 제작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물음표가 붙을 뿐이지, 지금 북한이 저렇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도 여전히 해매고 있는 20KT짜리 전술핵 만드는 건 한국 입장에서 누워서 떡먹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세계 원자력학계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결론적으로 북한이 완전한 전술핵 투사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은 곧 한국 또한 핵보유국이 되는 결과를 연쇄적으로 가져오게 될 것이고 이는 곧 남북이 서로 간에 핵전력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영구 분단국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런 상황은 어디까지나 북한이 소형화된 20KT급 이상의 위력을 갖춘 핵탄두를 ICBM, SLBM에 장착해 발사할 능력을 갖출동안에 이것을 미국이 조용히 뒷짐만 지고 지켜본다는 가정하에서 벌어지게 되는 상황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