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본 만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다 정 할꺼 없으면 그냥 보는 정도...
그러다 완전히 정나미가 뚝 떨어져서 쳐다도 안보게 된 계기가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온 한
에피소드 때문이었습니다.
저 해맑게 퓨전 포즈를 하고 있는 짤의 티셔츠말입니다...
한 과학자인지 마법사인지가 자신의 딸과 강아지를 합성해 키메라를 만드는 에피소드가 있었죠.
자신의 키메라 실험을 위해서 마누라도 합성해서 죽이고, 나중에는 정말 사랑스럽고 귀엽고, 애완
강아지를 끔찍히 좋아하던 자신의 딸을 그 강아지와 합성시켜 버리죠.
그거 보고 너무 충격먹어서 그 뒤로 일본만화를 보지 않게 됐습니다.
비슷한게 또 하나 있었는데.. 무한의 주인인가 하는 사무라이 만화에서 악당이 주인공 마누라였나,
어떤 여자를 죽여서 방부처리하고 그 머리를 자기 어깨에 붙이고 다니죠.
저는 그런 정서가 이해가 안되고 싫습니다. 물론 일본 만화가 다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밝고 명랑하고
괜찮은 만화도 많다는거 압니다. 어쩌다보니 이런 만화만 보게 된건지는 모르겠는데.. 저런 장면들만
거듭 눈에 들어오니까 지친다고 해야하나, 갑자기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뒤로 일본만화는 안보게 됐습니다. 벌써 한 10년도 더 된거 같네요.
밑에 무한의 주인이란 만화 얘기가 나오길래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